'이재명 수사' 중앙지검 4차장 유임…중간간부도 '특수통' 중용
1차장 김창진·2차장 박현철·3차장 김태은
입력 : 2023-09-20 16:10:25 수정 : 2023-09-20 18:21:20
 
 
[뉴스토마토 김수민 기자] 법무부가 중간간부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이번 인사에서도 주요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주요 보직에는 대부분 특수통 검사가 배치됐습니다.
 
법무부는 20일 고검검사급 검사 631명, 일반 검사 36명 등 검사 667명에 대한 신규 보임·전보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부임일은 25일입니다.
 
수사 지휘 연속성 고려
 
서울중앙지검의 주요 특별 수사를 담당하는 4차장검사에 고형곤(사법연수원 31기) 현 4차장이 유임됐습니다. 김만배 허위 인터뷰 의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백현동 개발특혜·대북송금 의혹 등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지휘 연속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4차장 산하 부장검사들은 모두 교체됩니다. 반부패1·2·3부장은 강백신(34기) 서울중앙지검 반부패3부장, 최재훈(34기) 대검찰청 범죄정보2담당관, 김용식(34기) 서울남부지검 부부장 검사가 맡게 됐습니다.
 
차기 검사장 승진 1순위 자리로 꼽히는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에 김창진(31기) 법무부 검찰과장이 임명됐습니다. 2차장검사에는 대검찰청의 언론 대응을 맡아온 박현철(31기) 대변인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거 범죄 수사를 이끌 3차장검사에는 김태은(31기) 대검 공공수사기획관이 부임합니다.
 
공공수사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2·3부장에는 김종현(33기) 대검 형사정책담당관, 정원두(34기) 수원지검 공공수사부장, 임삼빈(34기) 광주지검 공공수사부장이 각각 기용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내 '배우 유아인 마약 사건'을 수사 중인 강력범죄수사부장에는 김연실(34기) 인천지검 강력부장, 'KT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하는 공정거래조사부장에는 용성진(33기) 법무부 형사기획과장이 각각 임용됐습니다.
 
중앙지검 수사 사건의 공보를 담당하는 공보담당관에는 김종우(33기) 대검 정책기획과장이 배치됐습니다.
 
대검 반부패 기획관에 엄희준·1과장에 김영철
 
그동안 중앙지검에서 주요 사건 수사를 지휘하던 부장검사들은 대검으로 이동합니다. 이 대표 관련 수사를 맡았던 엄희준(32기) 반부패수사1부장은 대검 반부패기획관으로, 김영철(33기) 반부패수사2부장은 대검 반부패1과장으로 자리를 옮겨 특별수사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검찰총장의 '눈과 귀'로 불리는 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은 박영진(31기) 서울중앙지검 2차장이 맡습니다. 검찰의 입 역할을 하는 대검 대변인에는 박혁수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32기)이 발탁됐습니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해온 수원지검 1차장은 강성용(31기) 대검 반부패기획관이, 2차장은 이정섭(32기)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이 각각 맡게 됐습니다.
 
법무부는 "주요 현안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조직에 활력을 부여하는 전보 인사를 실시하되 업무 연속성과 전문성 강화, 조직의 안정적 운영 등을 위해 일부 검사들은 유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검찰청 (사진=연합뉴스)
김수민 기자 su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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