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뉴욕서 나흘째 연쇄 회담…'부산엑스포' 유치 총력
에콰도르·파라과이·네팔·몽골 등 정상과 회담…국가별 관계 발전 방안 의견 교환
입력 : 2023-09-22 13:51:35 수정 : 2023-09-22 13:51:35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에콰도르 정상회담에서 기예르모 라소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 방문 넷째 날인 21일(현지시간) 에콰도르와 세인트키츠네비스, 파라과이, 시에라리온, 북마케도니아, 네팔, 몽골, 기니비사우 등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이어가며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외교전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각국과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 교환도 진행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과 만나 한국도로공사가 참여하는 에콰도르 3대 도시 연결 고속도로 건설사업에 대한 라소 대통령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습니다. 라소 대통령은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 체결이 교역·투자 확대, 공급망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등 양국 경제의 상호 보완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테렌스 드류 세인트키츠네비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최근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바탕으로 보건의료, 기후변화 대응 등 분야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밝혔습니다. 드류 총리는 협력을 계속 확대하는 가운데 세인트키츠네비스의 보건의료 역량 강화와 선진 의료시스템 구축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을 심화하기를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과 부인 레티시아 오캄포스 여사를 초청해 오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 부부와 오찬을 가졌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파라과이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고용 창출 등 남미의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평가하고, 양국간 투자협력을 가속화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파라과이가 한-메르코수르(Mercosur) 무역협정(TA) 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향후 협상에서 상호 호혜적인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했습니다.
 
페냐 대통령은 교육, 보건,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더욱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습니다. 또 페냐 대통령은 신정부의 중점 사업으로 아순시온 경전철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번 사업이 양국 간 경제협력 증진을 위한 중요한 전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줄리우스 마아다 비오 시에라리온 대통령과 만나 식량안보 증진, 인적자원 개발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했습니다. 비오 대통령은 시에라리온 국가발전의 핵심인 교육 등 주요 분야에서 양국 관계가 더욱 심화되길 희망한다고 했습니다.
 
또 북마케도니아와 2019년 양국 수교 이래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스테보 펜다로프스키 대통령과 만나 경쟁력 있는 자동차 관련 부품산업을 갖춘 북마케도니아와 관련 분야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펜다로프스키 대통령은 전기차, 수소연료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한국 유수의 기업들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특히 한국의 세계적 자동차 업계와 협력해 북마케도니아가 자동차 부품산업에서 새로운 리쇼어링의 대안이 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네팔과도 1974년 양국 수교 이래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진행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푸스퍼 커멀 다할 총리와 만나 기업들이 발전소, 하수처리시설, 도로 설계·감리 사업 등을 통해 네팔의 인프라 확충에 적극 참여 중이라고 하면서, 한국의 네팔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기반을 정비해 나가자고 했습니다. 다할 총리는 으로 네팔은 한국과 관광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유엔 등 다자외교 무대에서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몽골 정상회담에서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대통령은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만나 몽골의 풍부한 지하자원과 한국의 선진기술 간 연계 협력 차원에서 현재 진행중인 한몽 희소금속 협력센터 조성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후렐수흐 대통령의 관심을 당부했습니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희소금속·광물, 신도시 개발, 인적 교류 등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확대하기를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우마루 시소쿠 엠발로 기니비사우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농업, 수산업, 개발협력, 보건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계속 확대해 나가자고 밝혔습니다. 엠발로 대통령은 내년에 한국을 방문하여 한국의 발전상을 직접 확인하고 한국과의 협력 강화를 모색하고자 한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나타샤 피르츠 무사르 슬로베니아 대통령과 만나 슬로베니아가 계획 중인 신규 원전 건설사업에 경쟁력 있는 한국의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 기업들의 중·동유럽 진출 주요 관문인 슬로베니아 코페르시가 부산시와 지난 5월에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을 계기로 양측간 항만·물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자고 했습니다. 피르츠 무사르 대통령은 양측간 제반 분야의 실질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양측이 함께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아리엘 앙리 아이티 총리와 만나 교역·투자, 보건의료, 개발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 협력이 확대되고 한국이 아이티의 경제사회 발전에 지속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앙리 총리는 보건의료 협력을 긴밀히 추진하고 양국 간 기후변화 협력이 지속되길 희망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총 38개국 정상급 인사들과 양자회담을 가졌습니다. 이후에도 추가로 회담을 진행해 22일 출국 전까지 총 40여개국 정상급 인사들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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