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재앙이 다가온다
50년 뒤 한국 인구 3600만명대로 추락
한국 인구 절반 '반백살'…10년 채 안 남아
2072년 생산인구비 OECD '꼴찌'…저출산 가속
입력 : 2023-12-14 14:49:50 수정 : 2023-12-14 19:41:22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50년간 국내 총인구가 급감하는 등 3600만명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인구 절반이 '반백살'을 넘어서는 데까지 10년이 채 남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 50년 뒤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은 '65세 이상 노인'일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2022~2072년'를 보면, 지난 2020년 5184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한국 인구 수는 내년 5175만1000명 이후 본격적인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입니다.
 
오는 2040년에는 5000만명(5005만9000명)을 턱걸이로 넘긴 후 2050년 4710만7000명, 2060년 4230만2000명, 2072년 3622만2000명까지 추락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2031년 중위연령 50세 넘겨
 
2031년부터는 중위연령이 50세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한국 인구 중 절반 이상이 '반백살'을 넘긴다는 의미입니다. 중위연령은 2022년 44.9세에서 오름세를 이어가며 2040년 54.6세, 2055년에는 59.9세로 60세에 근접할 전망입니다. 2072년 63.4세가 예상됩니다.
 
올해 3657만2000명인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2039년 2955만2000명으로 3000만명 밑으로 떨어집니다. 이후 급격한 감소로 2060년 2068만7000명인 2000만명 선을 간신히 넘긴 후, 2072년에는 1657만5000명까지 떨어질 전망입니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하는 유소년과 노인 비율은 올해 41.1명에서 매년 증가하는 등 2030년 50.2명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후에는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등 2072년 118.5명까지 늘어날 전망입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한국의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나 2072년에는 45.8%로 가장 낮아질 것"이라며 "총부양비도 2072년에는 가장 높아진다"고 설명했습니다.
 
통계청이 14일 공개한 '장래인구추계 2022~2072년'를 보면, 오는 2072년 한국 총인구수는 3622만2000명까지 추락할 전망이다. 사진은 일하는 노인 모습. (사진=뉴시스)
 
50년 뒤 인구 47.7% '노인'
 
주요 연령 계층별 인구 및 구성비를 보면, 올해 943만6000명인 65세 이상 노인 인구 수는 2025년 1051만4000명으로 1000만명을 넘어섭니다. 이후 2050년에는 1890만8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저출산의 영향에 따라 감소세로 전환합니다.
 
2072년에는 전체 인구 3622만2000명 중 47.7%(1721만1000명)에 달하는 인구가 65세 이상이 될 전망입니다.
 
0~14세 인구도 올해 570만5000명에서 저출산 여파로 매년 추락하는 등 2026년 499만6000명으로 떨어집니다. 이후 2031년에는 399만4000명인 300만명대로 추락할 전망입니다. 2072년에는 237만6000명까지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통계청이 14일 공개한 '장래인구추계 2022~2072년'를 보면, 오는 2072년 한국 총인구수는 3622만2000명까지 추락할 전망이다. 자료는 총인구 추이 및 인구성장률 전망. (그래픽=뉴스토마토)
 
출산율 올라도…출생아 '뚝'
 
지난해 기준 0.78명이었던 합계출산율은 올해 0.72로 떨어질 것으로 봤습니다. 2025년에는 0.65명으로 역대 최악의 출산율을 기록한 후 증가세가 예상됩니다.
 
2072년 출산율은 1.08명 수준까지 오를 전망이나 지난해 25만명에 달하던 출생아 수는 2052년 20만명 밑으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2072년에는 16만명까지 감소한다는 게 통계청 측의 분석입니다.
 
임영일 인구동향과장은 "출산율이 오르는 것은 올해 혼인율이 전년보다 높아진 부분이 반영된 것"이라며 "평균 출산연령이 3.7년 정도 늘었고 첫째아를 갖는 시점이 2.5년 미뤄지다 보니 2026년부터는 다소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2022년 3674만명(71.1%)에서 2072년 1658만명(45.8%)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현재 30~50대가 최대 비중을 보이고 있는 인구피라미드 형태는 60세 이상이 커지는 역삼각형 구조로 변할 전망입니다.
 
통계청이 14일 공개한 '장래인구추계 2022~2072년'를 보면, 오는 2072년 한국 총인구수는 3622만2000명까지 추락할 전망입니다. 사진은 신생아실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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