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관위원장에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 임명…"투명·공정한 공천 기대"
지난 대선 경선 때 '이재명 정책자문그룹' 이력…비명계 반발 가능성
입력 : 2023-12-29 13:11:37 수정 : 2023-12-29 13:11:37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민주당이 29일 내년 총선 공천관리위원장에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를 임명했습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뒤 브리핑에서 "최고위원회는 공관위원장에 세계적 석학인 임혁백 교수를 임명했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관리 업무를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강 대변인은 "임 교수는 한국 정치사의 현장과 함께했고, 한국 정치를 이론화한 분으로 유명하다"며 "변화를 주도하는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공정하게 관리해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표적인 진보 정치 원로 학자로 꼽히는 임 교수는 김대중정부에서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과 정치행정분과 위원장을 지냈고, 노무현정부 시절에는 정권 출범 당시 인수위 정무분과 정치개혁연구실장을 역임했습니다.
 
다만 민주당의 지난 대선 경선에선 이재명 대표를 지원하는 정책 자문 그룹 '세상을 바꾸는 정책 2022'에 참여했습니다. 임 교수의 이 대표 지원 이력을 두고 비명(비이재명)계 일각에선 '친명(친이재명) 인사'라며 반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강 대변인은 비명계 일각에서 임 교수의 '이재명 캠프' 참여 이력을 두고 통합 인선으로 보기 어렵다는 주장을 제기한 데 대해 "임 교수는 여야 가리지 않고 정치인들에게 많은 자문을 하셨던 학자"라고 일축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또 "임 교수 임명에 대해 최고위에서 이견은 없었다"며 "공관위원 인선은 위원장 임명 후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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