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김동철 한전사장 "하루이자 90억원, 전기요금 정상화 이뤄야"
"한전 연간 이자비용 3조3000억원…하루 90억원"
"요금조정 절실한 문제…합리적 전기요금 정착 필요"
"전력망 적기 건설 총력…신기술 사업 추진, 수익 만들 것"
입력 : 2024-01-02 14:47:22 수정 : 2024-01-02 14:47:22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재무위기 극복의 시작은 재정건전화 계획과 추가대책을 속도감 있게 이행하는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원가를 반영하는 합리적 전기요금 제도의 정착"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은 이날 "위기가 너무나도 큰 데 반해, 그동안 우리는 공기업이라는 이유로 변화와 혁신을 계속 미뤄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동철 사장은 "올해 한전이 감당할 연간 이자비용은 약 3조3000억원이다. 하루로 따지면 90억원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요금조정은 꼭 필요하고 절실한 문제다. 국민에게 계속 알리면서 반드시 요금정상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가경쟁력의 핵심이자 한전 본연의 업무인 전력망 적기 건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해외 송변전, 배전, 신재생 분야에서도 새로운 수익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김 사장은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전력계통 혁신 대책을 계기로 전력망 건설 패러다임을 더욱 효율적으로 바꿔 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주민수용성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세계가 인정한 원전 적기 건설 능력을 자산으로 원전 수출 무대를 계속 넓히겠다"며 "발전부터 판매까지의 가치사슬별 중장기 로드맵을 세워 정보통신(IT) 기반 에너지 신기술의 사업화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공기업은 망하지 않는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여기까지 내몰린 건 아닌지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며 "전력산업의 안전성과 공공성을 지키며 글로벌 무대에서 당당한 경쟁력을 갖추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2일 "재무위기 극복을 위해 중요한 것은 원가를 반영하는 합리적 전기요금 제도의 정착"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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