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넷, 2차 낙천자 명단…김은혜·원희룡 등 11명 발표
국민의힘 10명·개혁신당 1명
이태원특별법 반대 의원 5명 포함
입력 : 2024-02-27 16:16:22 수정 : 2024-02-27 17:21:48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4월 총선을 앞두고 79개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인 총선시민네트워크(총선넷)가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포함된 2차 공천반대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앞서 현역 국회의원 35명이 1차 명단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현역 의원 5명을 포함한 11명이 추가로 포함됐습니다.
 
총선넷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외 인사 11명의 2차 공천반대 명단을 발표하고 이들에 대한 공천 배제와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총선넷이 꼽은 공천반대 원외 인사로는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희숙 전 의원, 정승연 인천시당 위원장(이상 국민의힘)과 조성주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등 6명입니다.
 
 
원희룡 전 장관은 가장 많은 단체로부터 공천 부적격자로 꼽혔습니다. 국토부 장관 재직 시절 제주 제2공항 강행와 국내 1호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 추진, 건설노동자 탄압, 전세사기특별법 저지와 여론 호도 등의 사유로 4개 단체로부터 부적격 후보자로 지목됐습니다.
 
김은혜 전 홍보수석의 경우 ‘바이든-날리면’ 사건 해명 브리핑 논란과 함께 50인 미만 사업장 주 52시간 2년 유예법안 발의 등이 공천 반대 사유로 지적됐습니다. 조성주 공동대표는 국민연금 확정기여형 전환 주장, 국민연금에 대한 다단계 사기 언급 등 공공정책을 후퇴시키고 민영화에 앞장 선 후보자로 평가됐습니다.
 
이번 2차 명단에서 원외 인사 외에 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에서 제안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이만희·전주혜·조수진·조은희 의원 등 5명의 현역 의원들이 추가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윤 원내대표를 제외하면 모두 이태원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진상규명 방해, 유가족 모욕, 특별법 제정 반대 등이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2024 총선시민네트워크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2차 공천반대 명단을 발표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안창현 기자)
 
이미현 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 상황실장은 “윤재옥 의원은 여야 협상에 참여해 정부와 여당 측 요구사항을 상당수 관철시키고도 일부 조항을 빌미로 끝내 국민의힘 당론으로 본회의 표결을 거부하고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도록 주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1·2차명단 46명 공천배제 촉구
 
총선넷은 2차 명단을 선정하는데 있어서도 1차와 동일하게 △선정사유가 중대하고 형평성에 맞는지 △반개혁 정책 추진과정에서 해당 후보자의 책임이 크거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여러 단체로부터 추천을 받았는지 등의 기준을 가지고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총선넷은 1·2차 발표에서 취합된 총 46명의 공천반대 명단을 이날 국민의힘과 민주당, 개혁신당에 전달하고 공천심사 과정에서 이를 반영해 당적이 있는 45명을 공천에서 배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지현 총선넷 공동운영위원장(참여연대 사무처장)은 “기후위기와 환경파괴를 심화하고 인권과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반개혁적인 정책과 입법을 추진한 46명의 후보자들이 당선되지 않도록 유권자들에게 적극 알릴 것”이라며 “향후 최악의 후보 온라인 투표 캠페인, 지역구에 찾아가는 온·오프라인 낙선 캠페인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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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창현

산업1부에서 ICT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