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의협 전현직 간부 5명 6∼7일 소환조사
김택우·주수호·노환규 등 의료법 위반 혐의
제약사 직원동원 의혹도 엄정수사
입력 : 2024-03-04 14:35:46 수정 : 2024-03-04 14:35:46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경찰이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간부들에게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의료법 위반·업무방해교사 등 혐의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4일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장(강원도의사회장),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박명하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서울시의사회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노환규 전 의협 회장 등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에게 6∼7일 소환조사를 통보했습니다.
 
앞서 김 비대위원장 등 현직 간부 4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한 경찰은 이날 노 전 회장에 대해서도 출국금지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정부가 전공의 복귀시한으로 제시한 지난달 29일이 지나자 다음날인 3월 1일 의협 전현직 간부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 내 비대위 사무실, 김 비대위원장의 자택 등지에서 의협 회의록과 업무일지, 투쟁 로드맵, 단체행동 지침 등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압수수색 대상은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이었으나 이중 노 전 회장은 당시 해외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귀국 후인 지난 3일 추가로 노 전 회장의 휴대전화와 차량 등에 대해 압수수색이 이뤄졌습니다.
 
경찰의 강제 수사는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27일 김 비대위원장 등 5명을 의료법 위반과 형법상 병원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의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한 데 따른 조치입니다.
 
아울러 경찰은 일부 의사들이 제약사 영업사원들에게 의사 총궐기 대회 참석을 종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불법 행위가 확인되면 엄정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용산구 의사협회 회관에서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가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의대정원증원저지비상대책위원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차로 옮기고 있다. 경찰은 의협 전·현직 간부들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회의록과 투쟁 로드맵, 단체행동 관련 지침 등을 압수 대상으로 적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4.03.01.(사진=뉴시스)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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