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국가 존립 위협시 핵무기 사용 준비"
우크라이나 전쟁에 "현실에 기반한 종전 협상 준비 돼"
입력 : 2024-03-13 14:04:32 수정 : 2024-03-13 14:04:32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모스크바에서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가 국가 존립과 독립에 피해를 입을 경우 핵무기를 포함해 모든 무기를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자국 TV 방송인 <로씨야1>과 <리아노보스티 통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다만 당장은 핵무기를 사용해야 할 필요성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무기 사용과 관련해서는 "우리만의 원칙이 있고 그것은 바뀌지 않았다"면서 "군사·기술적 측면에서 우리는 물론 준비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도 밝혔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 재무장을 위한 일시 휴전이 아닌 러시아 안보보장에 대한 진지한 대화여야 한다"면서 "평화적인 수단으로 해결하길 원하며 우리는 이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러시아는 미국 선거에 개입하지 않는다"면서 "미국 유권자의 신뢰를 받은 어떤 지도자와도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러시아에 대한 내정 간섭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는 15~17일 예정된 러시아 대통령 선거를 염두에 뒀습니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북한을 자체 핵보유국으로 규정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은 자체 핵우산을 보유했다"며 "(러시아에)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한동인

싱싱한 정보와 살아있는 뉴스를 제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