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민연금, 장인화 포스코 선임 찬성 가닥
14일 수탁위 개최 "크리티컬 내용 없어"
입력 : 2024-03-13 17:49:49 수정 : 2024-03-13 18:36:57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포스코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의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가 장인화 회장 후보 선임에 찬성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등도 장 후보 선임에 찬성 입장을 밝힌 터라 포스코는 KT와 같은 대혼란은 겪지 않을 것이 확실시 됩니다. 앞서 KT는 구현모 체제 연임을 추진했지만 국민연금에 가로막힌 바 있습니다. 포스코와  KT 모두 대표적인 소유분산기업입니다. 
 
13일 <뉴스토마토>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연금은 14일 수탁위를 열고 장 회장 후보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심의합니다.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수탁위에 제공하는 자료에 크리티컬한(비판적이거나 부정적인) 내용이 없었다"면서 "선임안은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습니다. 
 
국민연금은 보통 주총 의결사항을 투자위원회에서 처리하지만, 사안이 복잡한 경우 수탁위에 넘깁니다. 국민연금이 최대주주이거나 혹은 최대주주의 지배권을 가진 경우에도 수탁위를 거치게 됩니다. 포스코의 경우 수탁위 개최는 필수입니다. 수탁위에서 결정하면 수탁은행에 통보하고 결과를 곧바로 공시합니다. 수탁위 결정이 곧 국민연금 의결권 향방을 가르게 됩니다.
 
장 후보의 경우 이사회에 제기된 '호화출장' 의혹과 지역 시민단체 및 탈락 후보들의 반발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장 후보는 호화출장 논란으로 다른 전현직 경영진과 함께 고발됐지만 기소 여부는 아직 미정입니다. 일각에서는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의 언급(“사외이사 활동이 과연 독립적이었는지 의구심이 있다”)을 주목하며 배경을 놓고 다양한 해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재계 관계자도 "김 이사장의 발언으로 장 후보의 선임에 부정적인 기류가 형성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14일 열리는 수탁위에서 이 같은 논란을 자세히 다루지 않을 것으로 전해지면서, 포스코의 차기 회장은 장인화 후보가 확실시 되는 분위기입니다. 앞선 관계자는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와 ISS도 찬성하는 방향이고, 그간 제기된 논란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국민연금도 찬성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고 말했습닜다.
 
국민연금은 포스코홀딩스의 최대주주로 6.71%의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포스코의 새 회장 후보에 낙점된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의 모습.(사진=포스코홀딩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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