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서울·이재명 PK…격전지 훑은 여야
한, 여의도 출근길 인사 후 성동·강동 지원
이, '낙동강벨트'서 부울경 메가시티 무산 맹공
입력 : 2024-03-25 18:00:00 수정 : 2024-03-25 18:18:21
[뉴스토마토 김진양, 경남=최병호 기자]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 공식 선거운동 돌입을 앞두고 여야 대표들은 일제히 격전지 지원 유세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은 한강벨트에서, 민주당은 낙동강벨트에서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한동훈 '첫 출근길' 인사26일 '박근혜' 예방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서울 여의도역 거리 인사로 이날의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오전 8시부터 약 20분간 박용찬 국민의힘 영등포을 후보와 여의도역 5번 출구 앞에 서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넸는데요. 일부 시민들이 그에게 악수를 청하거나 셀카를 찍자고 요청하기도 했지만 눈길을 주지 않고 발길을 재촉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인사 중에는 김현준 산업은행 노조위원장이 '산업은행 부산 이전 반대' 피켓을 들고 한 위원장에게 "산업은행 이전을 왜 해야 하느냐"고 항의를 하기도 했는데요. 한 위원장은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반드시 하겠다는 것이 (국민의힘) 공약"이라고 답했고, 이 과정에서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사람들과 작은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겸 비상대책위원장과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신당동 떡볶이타운 에서 중구성동구을 이혜훈 후보와 함께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공동취재사진)
 
이후 한 위원장은 한강벨트 격전지 중 한 곳인 중·성동갑 지역구 소재 한양대학교로 이동, 현장 중앙선대위회의를 주재했습니다. '한강벨트! 미래산업 중심지로 만들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회의장에서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서울시민의 선택이 간절하다"며 "저희는 서울시민이 더 잘 살고 삶의 여건이 더 좋아지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어서는 왕십리역과 신당동 떡볶이타운을 돌며 본격적인 거리 유세에 나섰는데요. 떡볶이타운에서는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습니다. 한 위원장과 인 위원장, 그리고 이 지역의 이혜훈 국민의힘 중·성동을 후보는 떡볶이타운의 한 식당으로 들어가 떡볶이를 함께 먹으며 필승의 의지를 다지기도 했습니다. 
 
오후에는 강동구 암사시장, 천호동 로데오거리를 연달아 방문해 전주혜 강동갑 후보와 이재영 강동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26일 대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합니다. 지난해 12월 정치에 입문한 한 위원장이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보수의 아이콘'인 박 전 대통령을 만나 보수층 결집을 꾀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창원·김해·양산' 찾은 이재명 "4·10 심판의 날"
 
이재명 대표는 낙동강 벨트의 핵심 축인 경남을 방문했습니다. 앞서 부산과 울산을 찾았던 이 대표는 이날에는 경남 '낙동강벨트'를 순회하며 부·울·경 메가시티 무산 등 윤석열정부의 정책 실패를 맹공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5일 김해 카페거리에서 이 지역 출마 후보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경남도당 회의실에서 열린 현장선대위에서 "집권여당은 부·울·경 메가시티를 좌초시키고 수도권 일부를 서울로 편입하는 메가시티 서울만을 주장한다"며 "지역 균형 발전은 노무현, 문재인 정부를 관통해 온 민주당의 오랜 꿈이다"라고 부·울·경 메가시티 부활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의 민생 경제 지역 균형 발전 실패는 2년이면 충분하다"며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내일은 여러분의 손으로 바꿀 수 있다"고 한 표를 호소했습니다. 
 
이어 창원과 김해, 양산을 순차로 방문한 이 대표는 민생 파탄과 경제 실정을 재차 상기하며 '정권심판론'을 부각하는 데 보다 주력했습니다. 이 대표는 "나라를 구하는 심정으로 4월10일에 심판에 나서야 한다"며 "여러분 손에 이 나라 운명이 달렸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어 "나라가 이렇게 순식간에 망가지는 것을 본 적이 있느냐"며 "차라리 없으면 낫지 않겠나. 이제는 우리가 주인이라는 것을 선포해야 한다"고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이 유능한 일꾼과 함께 윤석열정권을 막아내겠다"고 지지를 구했는데요. 전날 약속한 '민생회복지원금'을 이날에도 강조하며 "모세 혈관에, 동네 골목 상권에 돈이 돌게 하면 그게 경제를 살리는 길이다. (부자들) 세금 깎아줄 돈은 있는데 쓸 돈이 없다고 서민 지원 예산 없다고 하는 것은 결국 마음의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동시에 이 대표는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지지도 함께 요청했습니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연합의 지지율이 조국혁신당에 뒤처지는 현상에 "더불어민주연합이 민주당이 함께 만든 비례전용정당이라는 사실을 국민들께서 정확히 모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는데요. "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의 관계를 인식하면 상황이 바뀔 것이라 믿는다"고 내다봤습니다. 
 
김진양, 경남=최병호 기자 jinyangkim@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김진양

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 산업1부 김진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