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디올백이 10만원대"…위메프 짝퉁 판매 논란
입력 : 2024-03-25 16:54:36 수정 : 2024-03-25 16:54:36
 
[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깐깐한 내부기준을 통해 입점판매자를 엄선하는 위메프에서 샤넬을 비롯한 각종 명품 제품들이 10만원 대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모두 가품으로 추정되는 제품들입니다. 이들 제품은 기존 가품판매 방식과는 조금 다른 형상을 띄우고 있는데요. 판매문구에 '100% 정품'이라는 표기말까지 있어 소비자를 이중으로 우롱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위메프 플랫폼 화면 캡처. (사진=위메프)
 
25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에서 '명품' , '샤넬백', '생로랑' 등등 검색어를 입력하면 다양한 가품 제품들이 꼬리를 물며 이어집니다. '샤넬 핸들 장식의 스몰 플립백 카프스킨 골드' 제품은 13만685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해당 제품 정품 가격은 1000만원을 웃돕니다. 
 
'샤넬 스몰 쇼핑백 코튼 나일론 루렉스 카프스킨 백' 제품도 위메프에서 13만6850원에 판매 중인데요.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이 제품의 가격은 400만원을 웃돌고 있습니다. 
 
샤넬 뿐만 아니라, 구찌, 생로랑, 디올 등 다양한 명품들도 10만원 대에 만나볼 수 있는데요.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입점관리자는 국내·해외 백화점 부티크 매장에서 구입한 100% 정품만을 취급하며, 모든 제품은 월드와이드 개런티로 전세계에서 A/S가 가능하다고 광고하고 있습니다. 
 
대담한 홍보로밖에 볼 수가 없는데요. 눈에띄는 건 정품 아닐시 200% 보상과 더불어 모든 민·형사상 책임까지 지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가품으로 추정되는 명품을 판매하는 또 다른 입점업체는 자신의 카카오톡 아이디와 더불어 전화번호까지 판매문구란에 기재했는데요. 직접 카카오톡 아이디를 추가하고, 나와있는 번호에 전화를 해봤지만 없는 아이디로 나오는 동시에 전화통화도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위메프는 과거부터 무사고 거래 실적, 브랜드 구색, 내부 MD의 신뢰도 평가 등까지 신뢰 기준에 포함해
입점업체를 엄선해 거래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과거에는 판매된 제품이 가품으로 판정 시 기존의 110% 보상제를 보다 강화해 구입액의 100%를 보상해주고 100% 포인트를 지급하는 200% 보상제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가품 이슈 근절에 대한 행보를 이어왔습니다. 
 
위 상황과 관련해 위메프 측은 "해당 상품은 판매자가 임의로 등록한 오픈마켓 상품으로, 현재 판매 중지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픈마켓 특성상 실시간으로 새로운 상품이 등록되고 있어, 전담팀에서 수시로 모니터링하며 가품 등 유해 상품에 대해 노출 차단, 판매중지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위조품 판매 1회 적발시 판매자 ID 정지, 정산 보류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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