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⑦윤 대통령 국정운영 부정평가, 9주 만에 다시 '60%대'
긍정 32.5% 대 부정 64.1%…국민 53.8% "매우 잘못"
지지층 흔들…영남·보수층서 지지율 급락
입력 : 2024-03-26 06:00:00 수정 : 2024-03-26 0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30%대 초반으로 하락했습니다. 부정평가는 상승해 9주 만에 60%대로 올라섰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다시 정권심판론에 불이 붙으면서 윤 대통령 지지율에까지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26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25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2.5%가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9.1%, '대체로 잘하고 있다' 13.4%)했습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38.9%에서 이번 주 32.5%로, 6.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57.6%에서 64.1%('매우 잘못하고 있다' 53.8%,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10.3%)로, 6.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부정평가 60%대는 지난 1월20~21일 조사에서 60.6%(부정평가)를 기록한 이후 9주 만입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극단적 부정평가' 응답이 53.8%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이외 '잘 모르겠다' 3.4%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7.5%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안방 영남 '흔들'…TK 11.2%p·PK 8.0%p 빠져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하까지 부정평가 응답이 70%대로 매우 높았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에서도 절반 이상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부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20대 긍정 19.8% 대 부정 71.4%, 30대 긍정 20.5% 대 부정 73.5%, 40대 긍정 22.8% 대 부정 76.5%, 50대 긍정 30.2% 대 부정 68.9%, 60대 긍정 43.3% 대 부정 54.4%였습니다. 20대의 경우, 지난주 대비 윤 대통령 지지율이 10.2%포인트 크게 줄었습니다. 반면 70세 이상에선 긍정 61.3% 대 부정 36.0%로, 다른 세대와 달랐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인천과 충청, 호남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60%를 상회했습니다. 특히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조차 60% 이상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비판적으로 바라봤습니다. 경기·인천 긍정 29.7% 대 부정 66.0%, 대전·충청·세종 긍정 31.1% 대 부정 64.7%, 광주·전라 긍정 8.8% 대 부정 86.9%, 부산·울산·경남 긍정 34.1% 대 부정 62.7%였습니다.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7.4% 대 부정 50.4%로, 부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윤 대통령으로서는 영남의 지지세 하락이 뼈아팠습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에 비해 대구·경북에서 11.2%포인트, 부산·울산·경남에서 8.0%포인트 빠졌습니다. 서울은 긍정 38.9% 대 부정 58.7%, 강원·제주는 긍정 44.8% 대 부정 55.2%로 조사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중도층 부정평가 69.4%…보수층 지지율 12.4%p 급락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의 부정평가 응답은 70%에 달했습니다. 중도층 긍정 25.2% 대 부정 69.4%로, 부정평가가 압도했습니다. 보수층 긍정 63.1% 대 부정 35.0%, 진보층 긍정 13.4% 대 부정 84.6%로, 진영별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달랐습니다. 다만, 보수층에서도 지난주 대비 윤 대통령 지지율이 12.4%포인트 크게 하락하며 이탈 조짐을 보였습니다.
 
지역구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긍정 81.8% 대 부정 15.4%, 민주당 지지층 긍정 3.7% 대 부정 94.2%였습니다. 개혁신당 지지층 부정평가 79.2%, 새로운미래 지지층 부정평가 86.2%로, 3지대 모두 윤 대통령을 매우 비판적으로 바라봤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경기 용인시청에서 '대한민국 신성장동력 허브, 용인특례시'를 주제로 열린 스물세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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