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협회, 일본케이블과 한·일 관광커머스 첫 삽
입력 : 2024-03-27 16:46:21 수정 : 2024-03-27 16:46:21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지난 25~26일까지 일본 오사카와 가나자와 지역 일대를 방문해 일본 최대 케이블방송사인 제이컴웨스트(J:COMWest), 가나자와 케이블TV와 만나 한일 양국 지역 활성화를 위한 지역 홍보 프로그램 공동제작과 관광상품 구성 등에 관한 상호협력을 약속했습니다. 
 
이번 협력회의는 지난해 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일본 총무성이 개최한 디지털 분야 장관급 회의 한일ICT정책포럼에서 의제로 채택된 케이블TV 간 교류 촉진을 통한 관광·커머스 활성화 협력의 본격적인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습니다. 
 
(왼쪽부터)무라타 타이치 일본케이블연맹 전무, 누쿠이 신 가나자와케이블TV 회장, 이중희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부회장, 윤태희 서경방송 전무, 곽재균 서경방송 국장. (사진=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이중희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부회장은 "이번 협력의 성사를 위해 국내에서는 남해 일대의 다양한 관광자원과 인프라를 보유한 서경방송과 일본에서는 최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제이컴웨스트, 지역특산물에 강점을 지닌 가나자와 케이블을 선정해 사전에 깊이 있는 논의를 이끌어 내는 등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협력으로 지역밀착 미디어인 양국의 케이블TV를 활용해 중소도시 여행 상품을 홍보하고, 향후 지역 특산품 상거래까지 가능한 서비스로 확대 개발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발굴을 통한 신규 관광객 증대는 물론, 지역소멸 방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인데요. 
 
관광자원이 풍부한 진주, 사천, 남해, 하동, 산청, 함양 일대를 서비스하고 있는 서경방송은 이번 방문단과 동행하며, 다양한 협력 아이템을 발굴하고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등 구체적 실행 일정 논의에 나섰습니다. 
 
교토와 오사카 등 서부지역을 커버하고 있는 제이컴웨스트는 일본에서 한국 문화에 관심이 높은 만큼, 지역방송사가 제작할 수 있는 콘텐츠를 활용해 한국과 함께 프로그램을 공동 제작해보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했고요. 가나자와케이블TV는 지역 신문사를 기반으로 한 이시카와현의 케이블TV사로 영상콘텐츠 제작사, 여행사, 골프장 등을 운영하고 있는데, 방송을 활용한 관광 사업 추진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누쿠이 신 가나자와케이블TV 회장은 "지역 120여개 상점과 지역 신문을 통해 한국 특산품 판매가 가능하고, 가나자와케이블TV 지역방송 요리프로그램에서 한국 식자재를 활용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중희 부회장은 "한일 양국이 인구 소멸 문제 등으로 케이블TV산업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있는데, 케이블TV의 특징과 장점을 살린 알찬 지역 특화 아이템으로 케이블TV 사업 다각화 모색과 신사업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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