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정치 개 같이 하는 게 문제"…민주 "돼지 눈엔 돼지만"
민주당, 자당 후보에게 "과도한 대응은 자제" 당부
입력 : 2024-03-28 15:24:36 수정 : 2024-03-28 15:40:19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거리에서 이용호 후보와 함께 첫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공동취재)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정치 자체는 죄가 없다.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되는데요. 이에 민주당은 “돼지 눈으로 보면 다 돼지로 보인다”고 비판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 집중유세에서 “정치는 굉장히 중요하다. 여러분의 삶을 모두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저는 그렇기 때문에 정치를 하러 나왔다. 여러분을 위해 공공선을 위해 몸을 바칠 것”이라며 “범죄자들이 여러분을 지배하지 못하게 해달라. 제가 바라는 것은 그것이다”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렇게 우리 편이 많은데 어떻게 할 거냐’고 뻔뻔하게 나온다”라며 “뻔뻔한 범죄자들이 지배하는 나라에 미래가 없다. 범죄자들을 심판하는 건 민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 위원장은 전날인 27일 자당 후보들에게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반면교사 삼아주길 바란다”라며 ‘말조심’을 당부한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한 위원장은 이날 이 대표와 조 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막말 논란에 휘말렸는데요.
 
이에 김민석 민주당 상황실장은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무학대사는 부처님 눈으로 보면 다 부처로 보이고 돼지 눈으로 보면 다 돼지로 보인다는 말을 남겼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당내 후보들에게 “과도한 대응은 자제해달라”고 공지한 사실을 밝히며 “굳이 한 위원장과 똑같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선거를 임하지 않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미국 선거에서는 ‘when they go low, we go high(그들은 저급하게 가도 우리는 품격있게)’라는 말이 있다”라며 “저희는 남은 기간 꾸준히 국민에게 지지를 호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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