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염치없지만 딱 한 번만 더 믿어달라"
재외투표 연설서 "저희부터 달라지겠다"
입력 : 2024-03-29 13:38:10 수정 : 2024-03-29 13:38:10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영진시장 삼거리에서 영등포을 박용찬 후보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저희부터 달라지겠다"며 "국민의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진심을 담아 정치 쇄신 약속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한 위원장은 28일 재외선거권자 대상 비례대표 선거운동 방송연설에 출연해 "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희망을 드리지 못하는 우리 정치를 반성한다"며 "22대 국회를 맡겨주신다면, 국민께서 '이 정도면 됐다'고 하실 때까지 내려놓고 또 내려놓겠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숫자부터 50명 줄이겠다. 딱 국민 평균 소득만큼만 국회의원 월급 주겠다. 억대 연봉 국회의원 시대는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한 위원장은 "저희의 부족함, 잘 알고 있다. 실망을 드린 일도 적지 않다"며 "염치없는 줄 알면서도 고개 숙여 국민께 호소드린다. 딱 한 번만 더 저희를 믿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민심 외에는 어떤 것에도 매이지 않겠다"며 "역사가 허락한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위원장은 또 재외국민과 해외동포들에게 "대한민국을 위하는 그 마음에 반드시 보답하겠다"며 "현지 안전, 자녀 교육, 부모 돌봄을 꼭 챙기겠다. 차별과 혐오에 함께,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어 "대한민국이 외국인에게 제공하는 편의와 혜택, 그 이상을 여러분들이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살고 계신 나라에서 상호주의 원칙이 반드시 지켜지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무너지고 있던 안보와 동맹이 빠르게 복원되고 있다. 굴종적 대북정책, 사대주의, 혼밥 외교로 다시 돌아갈 순 없다"며 "부디 현명한 판단으로, 국익과 대한민국 국격을 지켜달라"고 거듭 호소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선거운동을 위해 연설에 나섰으며, 비례대표 국외선거운동 연설은 해당 비례대표 정당 대표가 선임한 사람이 할 수 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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