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눈 떠보니 '후진국'…이번 총선, 대한민국 운명 좌우"
울산 방문해 동구 김태선·중구 오상택·남갑 전은수 후보 만나
양산갑 이재영→거제 변광용→사상 배재정 등 낙동강벨트 지원사격
입력 : 2024-04-02 16:48:49 수정 : 2024-04-02 18:59:24
[경남=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2일 울산을 방문, 민주당 소속의 동구 김태선·중구 오상택·남갑 전은수 후보 등을 지원 사격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민생이 너무 어렵고 '눈 떠보니 후진국'이라는 소리도 들린다"면서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는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하는 너무나 중요한 선거"라고 밝혔습니다. 
 
김태선 후보 측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울산 동구에 위치한 보성학교 전시관을 찾았습니다. 문 전 대통령의 복장은 전날인 1일 부산 사상 배재정 민주당 후보, 경남 양산갑 이재영 민주당 후보를 만날 때처럼 파란색 상의 차림이었습니다. 부인 김정숙 여사도 동행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김 후보에 대해 "문재인정부가 무너진 조선 산업을 되살렸듯이 김 후보는 무너진 민생을 다시 살려낼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한"면서 "그의 당선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이곳을 찾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하는 너무나 중요한 선거"라며 "특별한 연고가 있는 지역이나 후보를 찾아 조용히 응원을 보내고 있다"고 했습니다.
 
김 후보 지원 유세를 마친 뒤 문 전 대통령은 중구 태화강국가정원으로 이동해 오상택 후보를 만났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오 후보에 대해선 "문재인정부 청와대 안보실에서 일했던 동료"라며 "이렇게 젊고 새로운 인물들이 국회에 많이 와야 대한민국과 울산 정치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울산 중구에 출마한 오상택 후보와 함께 울산시 중구 태화국가정원을 방문해 시민들을 만났다. (사진=뉴시스)
 
특히 문 전 대통령은 윤석열정부를 겨냥해선 "70 평생을 살면서 지금처럼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다"며 "민생이 너무 어렵고 '눈 떠보니 후진국'이라는 소리도 들린다. 막말과 독한 말이 난무하는 아주 저질의 정치"라고 지적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남구 무거동에서 남갑에 출마한 전은수 후보를 만났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전 후보와 30분가량 무거동 궁거랑 벚꽃길을 걸으며 시민들에게 민주당과 전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번 선거는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려야 하는 선거"라며 "그러자면 민주당이 중심이지만 조국혁신당과 새로운미래 등 야권 정당들이 모두다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사저가 있는 양산 평산마을 인근의 부산·울산·경남(부·울·경) 후보들을 지원하는 행보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4일과 27일 이재영 후보(경남 양산갑)와 변광용 후보(경남 거제)를 만났고 전날인 1일엔 배재정 후보(부산 사상)와 이재영 후보를 찾아 지지를 호소한 바 있습니다. 
 
경남=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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