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 분석)광주은행 '365파킹통장' 대 케이뱅크 '플러스박스'
광주은행, 까다로운 조건 없이 3%대 금리
케이뱅크, 금리 2% 불구 납입한도 10억
입력 : 2024-04-10 06:00:00 수정 : 2024-04-10 06:00:00
[뉴스토마토 민경연 기자]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은행권 예적금이 감소하고 대기성 자금이 늘어나면서 하루만 맡겨도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고금리 '파킹통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파킹통장을 찾는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자금을 예치하는 동안 조금이라도 이자를 더 받는 게 중요한데요. 납입 한도와 금리 기준으로 가장 매력적인 두 은행의 상품을 비교해봤습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은행권 파킹통장은 예·적금과 비슷한 연 3%대 중반 금리를 주는 상품도 적지 않은데요. 은행권에서 금리가 가장 높은 파킹통장 상품은 광주은행의 '365파킹통장'입니다.
 
기본이율은 1000만원 이하 3.0%, 1000만원 초과 1억원 미만 2.0%, 1억원 초과 0.01%입니다. 광주은행은 오는 12월4일까지 가입일로부터 6개월간 1000만원 이하 예금액에 우대이율 0.5%포인트를 제공하는 특판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1000만원 이하의 금액을 예치할 경우 기본이율에 우대이율을 더해 6개월간 최대 연 3.5%(세전) 이율이 적용됩니다. 6개월 이후에는 1000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 기본이율 3.0%가 적용됩니다. 2000만원을 예치한다고 했을 때 1000만원까지는 우대이율을 더해 3.5% 이율을 적용하고, 차액인 1000만원에는 2.0%를 적용해 이자를 계산합니다. 이자는 매주 토요일마다 지급됩니다.
 
특정 상품 가입이나 급여 이체 실적 등 까다로운 조건이 없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같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는 A은행 상품의 경우 기본이율 1.0%에 급여이체내역·액수, 신규 거래 여부, 카드 실적, 평균잔액 등 우대조건을 충족해야 광주은행의 '365파킹통장'과 비슷한 수준의 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최고금리를 적용받는 예치 금액 기준도 높은 편입니다. 시중은행 파킹통장은 최고 3%대 이율을 제공하더라도 대개 적용 금액이 300만원 이하로 적은 편입니다. 대형은행 파킹통장을 보면 대개 200~300만원까지만 연 이율 3.0%가 적용되고, 초과금액에는 0.1%를 적용하는 식입니다.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파킹통장이 있는데요. 케이뱅크 '플러스박스'의 금리는 연 2.3%로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편이지만, 최고이율이 적용되는 예치 금액의 범위가 큽니다. 통장 10개까지 쪼개기 개설이 가능하고 납입한도는 10억원입니다. 납입 금액과 관계없이 기본 연 2.3% 이율을 적용하는데요. 조건이 비슷한 타 인터넷은행들보다 금리가 높습니다. 
 
케이뱅크 '플러스박스' 이자는 매달 한번 자동으로 지급받거나 '바로 이자받기'를 선택해 하루에 한번 받을 수 있습니다. 이자는 매일 잔액을 기준으로 계산되므로 매일 이자를 받으면 일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은행마다 파킹통장 납인한도와 금리가 다르고 매일 잔액에 따라 금리를 복리로 차등지급하는 만큼 파킹통장 선택 전 꼼꼼히 따져봐야 하는데요. 5000만원을 예치한다고 할 경우 '365파킹통장'과 '플러스박스'의 일 이자 발생액은 세전 3150원으로 같습니다만, 5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플러스박스'의 일 이자액이 더 커집니다.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짐에 따라 투자 준비금 성격이 강한 요구불예금 잔액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리가 높고 입출금이 자유로운 파킹통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사진은 은행 창구를 찾은 고객의 모습. (사진=뉴시스)
 
민경연 기자 competiti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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