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범야권 200석 확보시 김건희 법정 설 것"
"가족·측근 보호 위한 거부권, 의미 없어져"
"특검법으로 김건희·이태원 참사 책임자 수사"
입력 : 2024-04-09 16:29:30 수정 : 2024-04-09 16:29:30
[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9일 "범야권 200석이 확보되고 '김건희 특검법'이 통과된다면 하반기에 김건희 여사가 법정에 서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9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 대표는 이날 부산시청 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가족·측근을 보호하기 위해 거부권을 오남용해왔다"며 "야권이 200석을 얻는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대통령의 거부권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 노란봉투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 등을 언급하며 "특별법을 만들어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겠다는 게 진보·보수의 문제냐"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그는 "야권 200석이 만들어지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고 거부권은 의미가 없어진다"며 "특검법이 통과되면, 검찰 통제에서 벗어나 독자적 수사·기소 권한이 있는 특별검사가 김건희씨를 수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뿐 아니라 이태원 참사에 책임 있는 자도 특별검사 수사에 따라 법정에 서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조 대표는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한 국정조사도 시사했는데요. 그는 "윤 대통령은 부산 엑스포가 유치된다고 믿고 있었는데, 그 많은 돈을 퍼붓고도 압도적으로 졌다. 누가 보고했는지, 도대체 돈을 어떻게 썼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본예산 5744억원(예비비 제외)을 썼는데요. 지난해 11월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165개국 회원국 가운데 29표(17.6%)를 얻어 탈락했습니다. 이에 "1표당 198억을 쓴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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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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