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정권심판론에…범야권 '190석' 안팎 싹쓸이(종합)
오전 6시30분 기준…지역구 민주당 161곳·국민의힘 90곳
비례대표 개표율 95.71%…국민의미래 16곳·민주연합 11석
입력 : 2024-04-11 07:11:55 수정 : 2024-04-11 08:23:26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일인 지난 10일 오전 한 시민이 서울 서초구 서래초등학교에 마련된 방배본동제2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에서 민주당이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서 압승했습니다. 반면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참패했습니다. 조국혁신당 등을 포함한 범야권 의석수는 180석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며, 국민의힘은 비례대표 의석수까지 포함해 그나마 개헌과 대통령 탄핵 저지선(100석)은 지켜내 최악은 피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6시30분 기준 전국 개표율은 99.7%인 가운데, 지역구 254곳 중 민주당은 161곳, 국민의힘은 90곳, 개혁신당·새로운미래·진보당이 각각 1곳에서 승리했습니다. 
 
122석이 걸린 수도권에서는 민주당이 102곳에서 승리했습니다. 특히 총선 최대 승부처인 총 48곳의 서울에선 민주당이 37곳에서 승리한 반면, 국민의힘은 전통적 강세지역인 강남 3구를 중심으로 11곳에서 우위를 점했습니다. 60석이 걸린 경기에선 민주당이 53곳, 국민의힘이 6곳, 개혁신당이 1곳에서 각각 승리했습니다.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는 국민의힘이 승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부산 18곳 중 17곳에서, 경남 16곳 중 13곳에서, 울산 6곳 중 4곳에서 각각 승리하며 40곳 중 34곳에서 이겼습니다. 다만, 민주당은 민홍철(4선·경남 김해갑), 김정호(3선·김해을), 전재수(3선·부산 북갑) 등 불모지 영남에서 3명의 중진 의원을 배출했습니다.
 
여야는 텃밭에서 압도적 우위를 과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대구(12석)·경북(13석)을 모두 석권했고 강원에서도 8석 가운데 6석을 차지하며 승기를 거머쥐었습니다. 민주당은 광주(8곳)·전남(10곳)·전북(10곳)과 대전(7곳)을 석권했습니다.
 
충남에선 총 11석 중 민주당이 8석을, 국민의힘이 3석을, 충북에선 민주당 5석, 국민의힘 3석을 각각 차지했습니다. 세종에선 민주당과 새로운미래가 각각 1곳에서 승리했습니다.
 
현재 비례대표 정당투표 개표율은 95.71%로, 국민의미래가 36.94%로 16석, 더불어민주연합이 26.59%로 11석, 조국혁신당이 24.09%로 10석, 개혁신당이 3.57%로 1석을 확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300석 가운데 민주당·민주연합 170석, 국민의힘·국민의미래 104석, 조국혁신당 8석, 새로운미래·개혁신당·진보당 1석씩을 각각 차지하며 285개 의석이 확정됐습니다. 남은 비례대표 개표 결과에 따라 15석의 향방은 갈릴 전망입니다. 
 
이로써 민주당 등 범야권은 180석 이상을 가져가며 법안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해 패스트트랙으로 단독 강행 처리할 수 있는 의석을 확보했습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을 무력화할 수 있는 의석까지는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개헌선(200석)을 내주지 않으면서 '최악의 결과'는 피했습니다. 여당은 원내 3분의 1을 초과하는 의석을 차지하면서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의결과 개헌안 의결 저지,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법안에 대한 재의 저지 등 최소한의 견제 기능을 할 수 있게 됐지만, 원내 주도권 행사는 불가능할 전망입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박진아

지금 이 순간, 정확하고 깊이있는 뉴스를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