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영수회담' 목소리 제각각…"이재명 만나야"·"일방적 항복"
김재섭 "풀어야 할 문제 많아"…박정훈 "제가 아는 대통령, 안 만날 것"
입력 : 2024-04-12 11:59:57 수정 : 2024-04-12 12:32:50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후보가 11일 서울 도봉구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김재섭 후보 제공)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국민의힘 내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을 놓고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은 12일 "당연히 만나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박정훈 국민의힘 서울 송파갑 당선인은 “제가 아는 대통령은 안 만날 것”이라며 상반된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 당선인은 이날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와 인터뷰에서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은 단순히 좋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이 아니라 당연히 만나야 하고, 만나서 풀어야 할 문제도 너무 많다”라며 “국정 파트너로서 야당을 만나야지만 민생을 챙기고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지 않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법)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다. 여사에 대한 여러 문제가 국정운영을 하는 데 있어 많은 발목을 잡았고 여전히 국민께서 의문을 갖고 해소해야 한다고 요청하는 상황”이라며 “김건희 특검법을 요구하시는 국민들의 요청은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반면 박 당선인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에 출연해 “피의자들과 대화해서 뭔가를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대통령으로서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으로서는 딜레마 상황이다. 대화하지 않으면 대통령은 대화를 거부하는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라며 “그러나 이 사람들과 만나서 무슨 얘기를 할 수 있느냐 이 부분도 상당히 중요하게 봐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또 “대통령도 자기 지지층이 있다. 그런데 야당 지지층과 여당 지지층이 지금 물과 기름처럼 분리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방적인 항복을 할 수 없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어려운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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