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청문회', 3일째 실시…여권 "유례없는 상황" 비판
최형두 과방위 국민의힘 간사 "체력 검증하는 청문회로 변질"
입력 : 2024-07-26 14:39:38 수정 : 2024-07-26 14:39:38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인사청문회가 26일, 3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여권을 중심으로 “유례없는 상황”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6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 과방위 여당 간사인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의 자질과 정책을 검증해야 하는 청문회가 체력을 검증하는 청문회로 변질됐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최 의원은 “3일 청문회로 여야 의원들도 무척 힘들고, 어제 급기야 방통위 간부가 119에 실려 가는 일까지 있었다”라며 “되풀이되면 안되는 일이다. 청문회 기간 내 마치는 게 국회 실력이고 청문하는 의원들의 실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2013년 2월 당시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3일 동안 진행된 바 있습니다. 마지막 날은 증인 및 참고인 심문으로 진행됐습니다. 국회 인사청문회법 9조는 ‘인사청문회 기간은 3일 이내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요. 전날 야권의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변경의 건’ 안건 상정 및 단독 의결로 인해 당초 24~25일 진행 예정이었던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이날까지 연장됐습니다. 
 
그러자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역시 “이틀 동안 충분한 검증 기간이 있었음에도 자료가 없어서 3일째 청문이 진행되는 것은 청문 제도 시작된 이래로 유례없는 정치적 사건”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는데요. 
 
반면 과방위 소속 야권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가) 청문회가 진행되는 내내 불성실함을 넘어 국회를 무시하는 오만한 태도를 보였다”라며 “’자료제출 거부’를 통한 은폐시도, 시도 때도 없는 ‘말 뒤집기’, ‘위증과 궤변’, ‘선택적 답변’으로 국회를 우롱하고 국민을 모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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