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대안평가준비법인, 본인가 취득…"통신데이터로 신용평가"
'텔코CB' 개발…케이뱅크·신한카드 등 시중 금융사에 제공 예정
만 14세 이상 이용하는 개인신용관리 서비스도 공략
입력 : 2024-04-19 16:42:34 수정 : 2024-04-19 16:42:34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 등 통신3사와 코리아크레딧뷰로(KCB), SGI서울보증 등이 참여한 통신대안평가준비법인이 금융위원회로부터 본인가를 취득하며 대안신용평가 시대 개막에 나섭니다. 새로운 신용평가 모델 텔코CB를 개발해 모두에게 공정하고 합리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입니다. 
 
통신대안평가준비법인은 지난 17일 금융위로부터 전문개인신용평가업 본인가를 취득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2022년 통신3사와 KCB, SGI서울보증 등 5개사는 통신데이터를 이용한 대안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할 목적으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3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를 승인받아 통신대안평가준비법인을 설립했습니다. 통신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시스템 구축에 착수해 지난해 11월에는 예비허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텔코CB 로고. (사진=통신대안준비법인)
 
통신대안평가준비법인은 정보의 비대칭,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문제를 데이터, 분석, 기술로 해결하고 공정하고 합리적인 사회를 만들자는 기조로 출발했습니다. 이를 위해 통신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 모델 텔코CB(TelcoCB)를 개발해 국민 누구나 금융시스템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텔코CB는 4700만명의 이동통신 가입자의 통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의 신용을 점수화하고, 개인의 일관된 생활패턴이나 소비패턴, 성실한 요금납부 현황 등의 정보를 활용해 개인의 신용을 평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통신데이터는 다른 비금융데이터와 달리 고객이 타 통신사로 이동하더라도 기존의 통신데이터에 이어서 분석하는 데이터의 연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존 신용평가 모델과 차별화를 꾀해 취업준비생, 사회초년생, 주부, 노년층 등 금융이력이 부족해 신용평가체계에서 소외돼 있는 이들에게도 양질의 금융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포부입니다. 
 
통신대안평가준비법인은 서비스 출시와 동시에 케이뱅크, 신한카드 등 시중금융사에 통신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 모델 텔코CB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들은 텔코CB를 활용해 신파일러들에게 중금리 대출상품은 물론 다양한 금융 혜택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B2C 상품인 개인신용관리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입니다. 신용정보 열람, 신용조회 내역, 신용조회 알림·차단 서비스를 만 14세 이상 내외국인 누구나 손쉽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문재남 통신대안준비법인 대표는 "개인의 통신 데이터가 이용자 본인에게 혜택으로 돌아오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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