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 분석)카카오뱅크·토스뱅크 '모임통장'
모임 규모 작고 회비 지출 많다면 카카오뱅크
관리자 많고 저녁 회식 잦다면 토스뱅크
입력 : 2024-04-23 15:49:43 수정 : 2024-04-24 08:04:07
 
[뉴스토마토 민경연 기자] 각종 모임 회비뿐만 아니라 부부 생활비, 연인 데이트 비용을 관리하는 모임통장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모임통장이 대표적입니다. 두 상품 모두 회비 관리를 편리하게 해주는 기능을 강화한 데다 모든 회원들이 회비 잔액과 거래 내역을 함께 볼 수 있어 투명한 회비 운영이 가능합니다. 
 
모임을 운영하는 공동관리자가 많고 저녁 회식이 잦은 경우라면 토스뱅크를, 가족이나 연인 위주로 모임 규모가 크지 않고 회비 지출이 잦다면 카카오뱅크를 추천합니다. 
 
회비 내는 날 자동 알림
 
카카오뱅크 모임통장의 기본 금리는 0.1%로, '세이프박스' 서비스를 활용하면 최대 연 2.0%(세전)의 금리가 적용됩니다. 세이프박스는 계좌 내에서 일정 금액을 따로 나눠 금고에 저장하는 기능입니다. 최대 1억원까지 세이프박스로 관리 가능하며, 당장 사용하지 않을 회비를 나눠 관리하는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뱅크 모임통장의 강점은 카카오톡 메신저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입니다. 카카오톡 사용자라면 누구나 초대할 수 있고 메신저를 사용하지 않아도 연락처로 초대할 수 있습니다. 모임통장 참여 인원은 최대 100명까지입니다. 기존에 보유한 카카오뱅크 통장을 모임통장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기존 통장을 모임통장으로 변환할 때 안심계좌번호를 제공합니다.
 
다만 모임통장을 통한 계좌 거래나 카드 사용은 모임통장 명의자 본인만 가능합니다. 명의자가 참여하지 않는 모임에서 회비 사용이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생활비로 모임비를 지출할 경우 명의자 외 모임 회원들에게는 카드 사용내역이 문자로 전송되지 않아 실시간 사용 확인이 어렵습니다.
 
카카오뱅크 모임통장은 스터디, 친목, 데이트, 가족·생활비 등 모임 성격에 맞춰 10가지 카테고리를 제공합니다. 가족·생활비를 선택하면 한달 생활비 예산을 설정할 수 있고, 지출에 포함하고 싶지 않은 내역은 온오프 스위치를 눌러 제외시킬 수 있습니다. '생활비 지출현황'에 들어가면 예산 대비 지출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그간 사용한 생활비를 리포트로 만들어 월평균 생활비와 누적 생활비 등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
 
모임통장과 연결된 체크카드를 살펴보면 카카오뱅크 모임통장 전용 카드인 모임체크카드의 연회비와 수수료는 무료입니다. 기존에 발급되던 프렌즈체크카드도 선택 가능해 선택 폭이 크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카카오뱅크 모임체크카드는 오는 12월31일까지 업종 관계없이 5만원 이상 결제시 무작위로 300원 또는 3000원을 즉시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캐시백은 1일 1회 한도로 지급되며 별도 지급 한도는 없습니다. 전월 실적 조건도 없습니다. 모임 규모가 크지 않으면서 모임 횟수와 공동 지출이 잦은 경우라면 카카오뱅크 모임통장·체크카드가 유리해보입니다. 
 
 
 
카카오뱅크 모임통장은 모임 태그를 통해 용도를 지정할 수 있다. 이 중 가족·생활비 태그를 선택하면 생활비 관리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회비 사용처·거래내역 공유
 
토스뱅크 모임통장은 기존 토스뱅크 통장과 같은 기본금리 연 2.0%(세전)을 제공하며, 매일 이자받기 버튼을 눌러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 모임통장처럼 별도 세이프박스로 자금을 빼놓지 않고 예치만 해놓아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인원 제한 없이 '공동명의자'를 지정할 경우 모임장이 아니어도 회비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일반 모임원을 공동명의자로 지정하면 모임장과 똑같이 모임통장 거래가 가능해집니다. 모임통장 회비 사용을 위한 모임카드 역시 공동명의자라면 인원 제한 없이 발급 가능합니다. 각자 자산을 관리하면서 함께 생활하는 가족과 연인에게 편리합니다.
 
공동명의자를 추가하거나 카드를 발급할 때는 기존 공동명의자의 확인이 필요합니다. 투명한 내역 확인을 위해 카드 결제시 모든 공동명의자에게 알림이 전달됩니다. 카드사용액은 각 공동명의자의 연말정산에 포함됩니다. 카카오뱅크 모임통장은 기존 보유한 통장을 모임통장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토스뱅크의 경우 별도 모임통장을 개설해야 합니다. '커플통장' 등 별도 다른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만, 회비 관리 목적보다는 사진과 메시지를 공유하는 기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토스뱅크 모임카드는 오는 6월30일까지 월 최대 7500원 내에서 캐시백 혜택을 제공합니다. 전체 모임 기준 일 1회, 최대 월 5회까지 모임 장보기(마트), 모임 놀이(볼링장·당구장·노래방·PC방·골프장·골프연습장), 모임 회식(음식점·주점) 3개 영역에서 가능합니다. 건당 1만원 미만 결제시 100원, 건당 1만원 이상 결제시 500원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음식점·주점 업종은 19시~24시 이용건에 한합니다. 모임 규모가 커 공동관리자가 많고 정기적으로 저녁 회식을 가지는 경우라면 토스뱅크 모임카드가 유리해보입니다.
 
 
토스뱅크 모임통장은 '공동명의자'를 지정해 모임장이 아니어도 회비를 활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사진=토스뱅크)
 
민경연 기자 competiti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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