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더 경기패스' 맞불…수도권 교통카드 본격 경쟁
5월 1일, 'The 경기패스' 본격 추진
수도권 교통카드만 4개
입력 : 2024-04-24 15:28:37 수정 : 2024-04-24 18:26:04
 
 
[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정기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수도권 시민들을 위해 정부와 수도권 광역 지자체가 교통카드 경쟁을 본격화합니다. 지난 2월 서울시가 기후동행카드를 도입하며 계속해서 경기 권역까지 영역을 넓혀가는 가운데 경기도의 'The(더) 경기패스' 출시가 임박하면서 교통비 정책 주도권을 둔 힘겨루기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더 경기패스'…20~53% 환급
 
경기도는 5월1일 무제한 대중교통카드인 더 경기패스의 시행을 앞두고 본격적인 카드 신청 접수를 24일 시작했습니다.
 
더 경기패스를 이용하려면 k패스 누리집이나 각 카드사 누리집을 통해 k패스전용 카드를 발급한 다음, 5월1일 k패스 누리집에서 회원가입을 하면 됩니다. 회원가입시 자동으로 주소지 검증 절차가 진행되고, 경기도민임이 확인되면 자동으로 혜택이 적용됩니다.
 
더 경기패스는 월 15회 이상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다음 달 일정 금액을 자동으로 되돌려 주는 구조입니다. 최소 20%에서부터 19~39세 청년의 경우 30%, 저소득층은 53%까지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 중구 서울역에 운영되는 기후동행카드 충전기.(사진=뉸시스)
 
국토교통부의 k패스와 비슷하지만, 월 60회 한도를 무제한으로 확대한 부분에서 조금 더 경기도민에게 혜택이 있습니다.
 
비교 대상으로 꼽히는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는 무제한 교통카드로 최근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했습니다. 서울 시민들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2000원정도의 금액을 내면 서울시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청년권은 5만5000원으로 더 저렴하고, 따릉이까지 이용하려면 6만5000원을 지급하면 됩니다.
 
수도권 교통카드 할인…지역·횟수 중요
 
그러나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는 경기도에서 사용이 자유롭지 못합니다. 경기권으로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경기도의 동참을 요구해 왔지만, 경기도는 경기패스 도입을 앞두고 있는데다 예산적인 부분을 감안해 기후동행카드에 동참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와 인천시, 자체적으로 서울시와 협약을 맺은 김포시와 군포시, 과천시 등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로써 수도권에는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와 경기도의 더 경기패스, 인천시의 I-패스와 국토부의 K패스까지 4가지의 선택지가 놓이게 됩니다. 
 
서울시에 거주하면서 서울 시내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은 기후동행카드 사용이 경제적으로 유리합니다. 그러나 경기도권으로의 이동이 잦은 경우,기후동행카드보다는 전국 권역에서 사용가능한 k패스가 유리하고, 경기도민의 경우 k패스보다는 횟수 제한이 없는 더 경기패스를 사용하는 것이 이득입니다.
 
김동연 지사는 "4월 24일부터 오래 기다렸던 더 경기패스 신청이 시작돼, 오늘 출근하고 다른 일에 앞서 제일 먼저 카드를 신청했다"며 "도민분들도 많이 신청하셔서 많은 혜택 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24일 오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집무실에서 The 경기패스 전용카드를 신청하고있다.(사진=뉴시스)
 
수원=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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