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홍콩ELS 여파' 1분기 순익 30.5%↓
일회성 비용 제외시 1년전보다 순익 늘어
입력 : 2024-04-25 16:19:57 수정 : 2024-04-25 16:19:57
[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KB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491억원으로 전년동기(1조5087억원) 대비 30.5% 감소했다고 25일 발표했습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고객 보상 비용 약 8620억원을 충당부채로 인식하면서 영업외손실이 큰 폭으로 확대된 영향에 감소폭이 컸습니다. 대규모 ELS 손실보상 등 일회성비용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조5929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실적보다 웃돌았습니다.
 
그룹의 총영업이익은 4조4120억원으로 전년동기(4조3745억원) 대비 0.8% 증가했습니다. 증권, 손해보험, 카드 등 주요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성도 개선됐습니다. 그룹 영업이익경비율(CIR)도 36.9% 수준을 기록하면서 하향 안정화 추세가 지속됐습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1분기 순이자이익은 3조151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6% 증가했습니다. 은행의 대출평잔 증가와 순이자마진 개선에 힘입은 영향입니다. 전분기 대비로는 순이자마진(NIM) 상승에도 불구하고 영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습니다.
 
1분기 그룹 NIM은 2.11%, 은행 NIM은 1.87%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각각 3bp, 4bp 상승하여 견조한 실적 흐름을 견인했습니다. 카드 조달비용이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카드 금융자산 수익률 개선 노력과 은행 저원가성 예금 증가와 정기예금 등 예부적금 비용률 하락 영향에 힘입어 상승했다는 설명입니다.
 
1분기 순수수료이익은 990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3% 증가했습니다. ELS 판매 중지 등 어려운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브로커리지 수수료와 IB부문 성과에 힘입어 증권업 수입수수료가 확대되는 가운데, 비용효율화 노력의 결실로 신용카드 수수료이익 증가가 더해졌습니다.
 
기타영업손익은 2704억원을 기록했으며 일반관리비는 1조6282억원,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6.9%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아울러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4284억원,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38%로 나타났습니다. 3월말 그룹 총 자산은 732조2000억원, 관리자산(AUM)포함 시 1242조8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주요 계열사 실적을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2024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3895억원으로 전년동기(9315억원) 대비 58.2% 큰 폭 하락했습니다. ELS 손실보상(8620억원) 관련 영향으로 영업외손실이 확대된 영향입니다.
 
같은 기간 KB증권의 당기순이익은 198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285억원) 및 전년동기(1406억원) 대비 큰 폭 증가했습니다. KB손해보험은 2922억원으로 전년동기(2538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습니다. KB국민카드 1분기 당기순이익은 1391억원, KB라이프(개별기준)는 1034억원으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이날 KB금융 이사회는 경영실적 발표에 앞서 업계최초로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인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하고 1분기 주당 현금배당금을 784원으로 결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KB국민은행 신관. (사진=KB금융)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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