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건설기계, 배터리팩으로 상용차 시장까지 노린다
볼보그룹코리아, 창원에 배터리팩 생산 시설 완공
배터리팩 장착 'EC230' 모델, 선진국 시장에 수출
공급처 다각화로 트럭 등 전기 상용차 시장 진출
입력 : 2024-04-26 13:41:04 수정 : 2024-04-26 17:15:46
 
[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볼보그룹코리아가 ‘배터리팩’으로 건설기계를 넘어 상용차 시장에 도전합니다. 첫 발걸음으로 창원에 배터리팩 생산 시설을 완공했는데요. 국내 최대 규모이자 아시아 최초 볼보그룹 배터리팩 생산시설로서 향후 전동화 장비 배터리 시장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볼보그룹코리아 창원공장에 완공된 배터리팩 시설.(사진=볼보그룹코리아)
 
26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그룹코리아가 배터리팩 수출을 목표로 한 건설기계와 트럭의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예정입니다. 시스템 구축의 시작으로 지난 24일 볼보그룹코리아 창원공장에 아시아 최초로 볼보그룹 배터리팩 생산 시설이 완공됐습니다. 시설은 약 760평(2500m²) 크기로 국내 건설기계 제조사 중 최대 규모의 배터리팩 생산 라인입니다. 지난해 볼보그룹 본사로부터 약 100억원의 초기 투자를 받아 구축됐습니다. 
 
생산한 배터리팩은 전기 굴착기에 장착돼 유럽과 북미 지역을 포함한 글로벌 선진국 시장에 수출됩니다. 현재 창원공장에서 조립된 배터리팩을 장착한 차세대 전기 굴착기 ‘EC230’ 모델의 시범 생산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볼보그룹코리아는 오는 6월부터 배터리팩을 본격적으로 생산해 8월엔 EC230 모델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입니다.
 
볼보그룹코리아가 창원을 거점으로 삼고 배터리팩 시장을 정조준한 이유는 차세대 전동화 장비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섭니다. 볼보그룹은 그간 탄소감축 목표에 따라 전동화 장비 로드맵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배터리팩은 전동화 장비 핵심 부품으로서 휴대전화 배터리와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게다가 창원은 전 세계 볼보 굴착기의 55%를 생산하는 핵심 생산기지입니다. 볼보그룹코리아는 “창원공장 배터리팩 생산 라인 구축을 통해 향후 볼보건설기계 글로벌 마켓의 전동화 장비 수요에 원활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볼보그룹코리아는 자체 배터리팩 개발·조립으로 친환경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건설기계를 넘어 상용차 시장의 친환경 움직임을 주도한다는 구상입니다. 따라서 배터리팩 공급처를 다각화해 트럭 등 전기상용차 시장에 진출할 예정입니다. 원활한 시장 진출을 위해 트럭과 건설기계의 오더, 생산 일정, 생산 결과 등을 공유하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보입니다. 볼보그룹코리아 관계자는 “볼보그룹 내 다른 사업부와 협업할 예정”이라며 “볼보 트럭?볼보그룹 제품으로 배터리팩 투입 확장 등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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