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배현진, 친윤계 간 진흙탕 공방 지속…"끝까지 미끌거려"
이철규 "배현진 저격 아냐"…배현진 "들통나니 이제와서"
입력 : 2024-05-10 07:16:14 수정 : 2024-05-10 07:16:47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같은 당 이철규 의원을 향해 또다시"끝까지 미끌거리지는 말자"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 의원이 자신에게 원내대표 출마를 권유했다가 말을 바꿨다고 배현진 의원을 비판했다가 배 의원이 녹취록을 공개하며 거짓말이라고 반박하자, 자신은 배 의원을 지칭한 게 아니라고 한발 물러선 것에 대해 재차 날선 반격을 가한 것입니다. 
 
배 의원은 지난 9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 들통나니 이제 와서 '배현진은 아니었다' 하며 또 누구 힘없는 초선 당선인들에게 비겁한 화살을 돌리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이 의원은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선거 당선인 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배 의원의 저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관련 질문을 받고 "소이부답, 나는 할말이 없다. 나는 동쪽 보고 있는데 서쪽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린다"고 답했는데요.
 
이어 라디오에서 언급한 사람이 '배 의원 아니냐'는 질문엔 "아니다. 들어보면 모르냐. 정상적인 시각으로 보면"이라며 "아니 그분이 초선 의원, 정치 신인이냐. 그러니까 그만하라. 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배 의원의 녹취록 공개에 대해 따로 반박하거나 입장 표명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도 "말을 섞을 이유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배 의원은 늦은 밤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말씀은 라디오에서 진행자가 '배현진 의원이냐' 물었을때 그 즉시 '아니오' 하셨어야 한다. 단 세 글자"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이어 "애매모호 연기 피우니 기자님들이 추측해서 제 이름으로 당연히 기사썼는데, 그거 노린 것 아닌가"라며 "다 들통나니 이제와서 '배현진은 아니었다' 하며 또 누구 힘 없는 초선 당선인들에게 비겁한 화살을 돌리냐"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끝까지 미끌거리지는 말자. 선배답게 입을 무겁게, 어려운 일 아니니 부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배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제가 전화로는 이 의원에게 원내대표 출마를 권유해놓고 페이스북에 딴 소리를 했다는 기사가 올라왔다. 절대 사실이 아니다"며 이 의원과 통화 내역을 공개했습니다.
 
이어 "저를 포함한 원내대표 출마를 반대한 모두에게 난사의 복수전을 꿈꾼 것인가"라며 "코너에 몰리면 1만 가지 말을 늘어놓으며 거짓을 사실로 만들고 주변 동료들을 초토화시키는 나쁜 버릇, 이번에도 꼭 고치셨으면 좋겠다. 좀, 선배의원 답게. 어렵냐"고 비판했습니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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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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