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달러 규모 '한·일 공동펀드' 조성
500만달러 이상 한국기업에 의무 투자
오영주 장관 "양국 스타트업 생태계 협력할 것"
입력 : 2024-05-10 18:11:29 수정 : 2024-05-10 18:11:29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한국과 일본 정부가 공동으로 '한·일 공동펀드' 1억달러를 조성합니다. 양국 정부 기관이 공동으로 조성한 최초의 벤처펀드입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가운데)이 10일 일본 도쿄 토라노몬 힐스 모리 타워에서 열린 ‘한·일 벤처·스타트업 투자서밋 2024’에서 신상한 KVIC 부대표(왼쪽에서 두번째), 아키오 타나카 헤드라인 아시아 CEO(오른쪽에서 두번째)와 '한일 공동펀드 결성식'을 진행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중소벤처기업부는 10일 일본 도쿄 토라노몬 힐스 모리 타워에서 '한·일 벤처·스타트업 투자서밋 2024'를 개최했습니다. 행사에는 오영주 중기부 장관, 아고심페이 일본 경제산업성 국장, 한·일 양국의 벤처캐피탈과 스타트업 등 150여명 이상이 참석했습니다. 
 
오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 행사는 양국 정부가 참여하는 최초의 공동 벤처펀드가 출범하고, 민간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협·단체 간 교류협력을 약속하는 등 한국과 일본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시작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양국의 강점을 활용하고 상호 보완한다면, 글로벌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는 협력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의 스타트업이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해결책을 찾아나가고, 일본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시장에서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게 중기부도 강력히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1부 한·일 투자협력 행사에서는 한·일 공동펀드 결성식 및 CVC 협단체 간 MOU 체결식 등이 진행됐습니다. 한일 공동펀드는 총 1억달러 규모로 결성할 예정이며, 한국 모태펀드가 500만달러, 일본 정부투자기관인 산업혁신투자기구(JIC)와 민간 투자자 등이 출자했습니다.
 
한일 공동펀드는 최소 500만달러 이상을 한국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할 계획입니다. 한국과 일본의 스타트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뿐만 아니라 양국 정부의 벤처투자 정책 협력의 가교역할을 수행하고, 한국 스타트업에게 일본 현지 투자자 네트워크를 제공하게 됩니다.
 
또한 1부 행사에서는 한국 스타트업을 해외투자자에게 소개하는 중소벤처기업부 통합 투자유치 프로그램 'K글로벌스타' 프로그램도 처음 공개됐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의 글로벌투자 유치를 위한 사전준비, 현지IR, 법률자문 등 투자유치 단계별로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투자유치에 성공한 기업에게는 글로벌팁스, 기술보증, 모태펀드 매칭투자 등 정책지원 패키지를 지원합니다.
 
'K글로벌스타' 프로그램은 일본에서 첫 번째 행사를 개최하고, 올해 미국, 아시아, 유럽 등 글로벌 현지에서 연이어 개최할 계획입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투자유치 기회가 부족한 국내 비수도권 지역별로도 개최될 예정입니다. 국내외 유수의 벤처캐피탈들이 'K글로벌스타 서포터즈'로 함께 참여합니다. 이번 행사에서 한국 벤처캐피탈은 SBVA, IMM 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SV 인베스트먼트, KB 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고, 일본 벤처캐피탈도 5개사가 참여했습니다.
 
2부 스타트업 IR 행사에는 양국 벤처캐피탈이 엄선한 스타트업 12개사(한국 6개사, 일본 6개사)가 양국 투자자들 앞에서 투자유치 발표회를 했습니다. 3부 행사인 '한일 CVC서밋'에서는 한일 CVC 단체 및 벤처캐피탈 등 80여 명이 참석해 양국 투자협력 사례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 등이 진행됐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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