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에 웃던 급식업계, 1분기 실적 '희비'
런치플레이션에 급식시장 호황
CJ프레시웨이 "영업익 감소…전공의 파업 여파"
"식자재유통사업, 거래처 확보가 좌우"
입력 : 2024-05-13 16:35:20 수정 : 2024-05-13 17:46:34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지난해 고물가 반사이익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던 급식·식자재 유통업체들이 올해 1분기 엇갈린 실적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외형 성장에도 전공의 파업 등의 변수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한 기업이 있는가 하면, 신규 수주로 실적 증가세를 이어간 곳이 있습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160억원, 영업이익은 3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 7.8%, 10.3% 증가했습니다. 급식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식자재유통사업 매출 확대에 따른 결과입니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지난해 SK하이닉스, CJ제일제당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 일부 사업장, 주거형 식음 서비스를 제공하는 용산 센트럴파크 수주 등 단체급식 신규 수주를 늘려가고 있다"며 "식자재유통사업에서는 고객사를 대상으로 상품 개발부터 마케팅까지 비즈니스 솔루션을 지원해 지속적인 매출 증대 효과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프=뉴스토마토)
 
지난해 삼성웰스토리는 2조8637억원의 매출, 1288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는데요. 외식물가 상승에 따른 단체급식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매출 8%, 영업이익 76%의 성장세를 보였죠. 올해도 급식시장 호황에 힘입어 실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대그린푸드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6% 증가한 5595억원으로 집계한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영업이익은 4.3% 감소한 312억원을 나타냈습니다. 다만 런치플레이션에 따른 단체급식 식수 증가와 구매 경쟁력 제고로 인한 수익성 개선으로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12.5% 증가한 29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지난해 3월 현대지에프홀딩스로부터 인적분할하면서, 실적이 산입되는 시점 차이로 인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수익성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 시내 한 구내식당 모습. (사진=뉴시스)
 
CJ프레시웨이의 경우 지난해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것과 달리 올 1분기 수익성은 악화된 모습인데요. 1분기 매출은 7315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05억원을 기록하며 16.7%의 큰 감소폭을 보였습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사업 전반적으로 전공의 파업과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받아 일시적인 영업이익 하락세를 보였다"며 "공휴일, 방학이 몰린 1분기가 지나고 2분기부터는 회복세를 그리며 정상적인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2분기 음성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제조사업에도 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들어서도 외식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만큼 급식시장의 성장이 점쳐집니다. 하지만 외식 경기 침체로 식자재유통사업은 주춤할 수밖에 없는데요.
 
업계 관계자는 "규모가 있는 외식 프랜차이즈업체를 거래처로 둔 회사의 경우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렇지 않은 곳들은 갈수록 원재룟값과 인건비 등 고정비용이 올라 버티기 어려운 한 해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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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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