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연일 당원 달래기…"언제나 전체 생각해야"
"당원 두 배 늘리고 당원 권한도 두 배 늘려야"
이재명 팬카페 "색출·탈당 글 올리면 '강퇴'"
입력 : 2024-05-19 17:24:43 수정 : 2024-05-19 17:24:43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연일 '당원 달래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강성 당원들이 지지한 추미애 경기 하남갑 당선인이 탈락하고 우원식 민주당 의원이 선출되자, 일부 당원들이 "당심(당원의 뜻)과 명심(이재명 대표 의중)을 어겼다"며 탈당하겠다고 항의한 데 따른 것입니다. 이 대표는 19일에도 "최근 당에 섭섭해하는 당원들이나 아파하는 당원들이 꽤 있겠지만 우리는 언제나 전체를 생각해야 한다"고 다독였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 관계자들이 19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당원과 함께-민주당이 합니다' 행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원 컨퍼런스에 참석해 "서로 생각이 맞지 않더라도 하나의 거대한 목표를 위해 작은 차이를 이겨내고 나아가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겠나"라며 "서로 의견이 다를 경우엔 치열하게 논쟁하고 책임을 묻고 서로 비판할 수 있다. 그러나 상대의 의견을 '틀린 것'이라고 단정하고 외면하면 그대로 끝"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민주당을) 혼내기 위해 탈당을 하겠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당비를 끊으시라. 탈당하면 다시 복당하기 너무 힘들아"고 웃으며 말했는데요. "이런 때일수록 '내가 책임지겠다'는 모습을 보여주면 고맙겠다"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다만 그는 "우리는 당원 중심의 대중정당으로 나아가고 있고, 또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원 목소리에 중심을 두고 당을 운영하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은 공천혁명을 통해 선거혁명을 이뤄냈다"며 "당원의 힘으로 가능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그는 "당원도 두 배로 늘리고, 당원의 권한도 두 배로 늘려야 한다"며 "앞으로 지방선거, 다음 대선 등을 거치며 이 나라는 국민이 진정 주인으로 대접받는 나라로 바뀔 것이다. 민주당과 당원 동지들이 변화의 첫 꼭짓점에 서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이 대표의 온라인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도 이 대표의 통합론에 보조를 맞추고 있습니다. 재명이네 마을은 전날 밤 긴급공지를 통해 "밝혀진 사실 기반 적절한 비판을 넘어선 음모론, 수박색출·몰이 등 악의적 기사 먹잇감 제공 주민은 당분간 일괄 제재한다"고 밝혔습니다. 
 
특정 의원을 거론하며 89인이냐는 등의 색출을 언급하거나 명단을 만들어 낙인찍는 행위 등에 대해 최대 재가입불가 강제탈퇴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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