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2년 연속 '여 전대' 참석…"거야, 정쟁 몰두" 비판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막…"단결·통합 새 역사 열자"
4시반경 결과 발표…과반 득표자 없으면 결선 진행
입력 : 2024-07-23 16:12:38 수정 : 2024-07-23 16:55:47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국민의힘의 차기 당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제4차 전당대회가 23일 개막했습니다. '1호 당원'으로 2년 연속 전당대회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당원들의 결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오늘의 전당대회가 단결과 통합의 새 역사를 여는 자리로 기록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가 화려하게 막을 올렸습니다. 
 
전당대회는 오후 3시까지 식전행사를 진행한 후 개회 선언과 함께 본행사가 시작됐는데요.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서병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 등 당직자들이 우선 입장한 뒤 후보자별 응원영상이 상영됐습니다. 이어서 청년 최고위원 후보자 4인, 최고위원 후보자 9인, 당대표 후보자 4인이 대의원들의 열띤 환호 속에 입장했습니다. 
 
23일 오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후보들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이날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유광복 인천시장 등 국민의힘 소속 주요 광역단체장들이 내빈으로 참석했습니다.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과 남평오 새로운미래 사무총장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자리했습니다. 
 
전당대회는 오후 3시경 윤석열 대통령이 입장하면서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5분 넘게 대의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자리로 향했는데요. 한동훈·윤상현·나경원·원희룡 후보와도 차례로 악수를 나눴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 입장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공동취재사진)
 
윤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한 당정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더 큰 대한민국을 위해 할 일이 더 많다"면서도 "아무리 일하고 싶어도 제대로 일하기 어려운 정치 상황이 우리 앞에 놓여있다"고 운을 뗐는데요.
 
특히 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을 향해 "시급한 민생현안, 한시가 바쁜 경제정책을 외면한 채 정쟁에 몰두하고 있다"며 "우리 정치가 갈 길 바쁜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극단적 여소야대 상황을 이겨내고 다시 도약하려면 단결된 힘이 필요하다"며 "민생 어려움을 해결하고 국민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일에 당과 하나가 되고 당과 정부가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원팀이 돼 국민만 바라보고 일할 때 국민들도 더 큰 힘을 우리에게 실어줄 것"이라며 "대통령이자 1호 당원으로서 국민의힘이 공감하는 민생정당, 유능한 정책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강력히 뒷받침하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이에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지금까지 두 번의 정권재창출을 한 적이 있었는데, 전후 대통령의 합심과 당의 강력한 뒷받침이 있을 때 가능했다"며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달성하고 정권 재창출을 이뤄 대한민국 국운을 펼쳐나가야 한다. 당력을 모아 대통령이 퇴임할 때에는 60% 이상의 지지율로 사랑받는 대통령을 만들어주자"고 화답했습니다. 당대표 후보들을 향해서는 "선당후사, 선민후당의 정신으로 나라와 당을 잘 살펴주길 바란다"고도 당부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 역시 "우리의 숙제는 다가올 지방선거와 다음 대선에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것"이라며 "똘똘 뭉쳐서 단합된 힘으로 국민들 민생에 귀 기울이고 성공한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전당대회가 끝나고 나면 승패와 관련 없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선거가 끝나면 누구를 지지했다, 지지하지 않았다가 문제되지 않는다. 성공한 정부를 만들고 정권재창출을 이뤄내야 한다"며 단합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한편, 이날 전당대회 결과는 오후 4시10분부터 개표를 시작한 후 4시45분께 서병수 선관위원장이 청년최고위원, 최고위원, 당대표 순으로 발표하게 되는데요. 당대표의 경우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이날 당선이 확정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득표율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한 결선투표가 진행됩니다. 결선투표는 26~27일 진행되며 28일 결과가 발표됩니다. 
 
이번 전당대회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 80%와 일반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최종 득표율을 산출합니다. 국민의힘은 지난 19~20일 모바일투표를, 21~22일 자동응답(ARS) 투표,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전체 선거인단은 84만1614명으로 40만8272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48.51%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3·8 전당대회의 55.1% 대비 6.59%포인트 낮은 수준입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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