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은 ‘AI 석학’ 앤드류 응…”기술 아닌 앱 규제해야”
앤드류 응 교수 'AI 글로벌 포럼'서 기조연설
"앱과 기술 간 구분해야…정책 입안가 역할 중요"
"AI는 범용 기술"…오픈소스 장려 등 접근성 노력 강조
지속가능 AI 모델로 'AI 에이전트'·'기후 조절 기술' 언
입력 : 2024-05-22 12:53:12 수정 : 2024-05-22 12:53:12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AI는 범용 기술로 기술과 애플리캐이션()의 구분이 중요합니다. 기술이 아닌 앱을 규제해야 혁신과 안전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AI 분야 세계적인 석학으로 잘 알려진 앤드류 응 미국 스탠퍼드 교수는 22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AI 글로벌 포럼개회식 기조연설에서 ‘AI의 기회와 리스크라는 주제의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앤드류 응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사진=뉴시스)
   
응 교수는 먼저 서울에서 AI와 관련해 지난 며칠간 엄청난 진전이 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는데요. 이어 생성형 AI가 몇 년 전부터 전세계를 사로잡았는데 어제 저녁에 한국 음악을 듣고 영감을 받았다라며 AI 글로벌 포럼을 위해 AI로 직접 작곡한 음악을 들려줬습니다.
 
그러면서 “AI 진전이라는 것이 급속도로 이뤄지면서 1~2년 전만 해도 상상을 못하던 것이 현실이 됐고 생성형 AI는 교육, 비즈니스, 법률 등 여러 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라며 “AI를 통해서 근로자가 생산성의 증진을 볼 수 있어 (기업들이) 안전하고 책임 있게 근로자들을 교육해야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응 교수는 AI 기술 및 파생되는 사업군과 관련해 에 주목했습니다. 반도체 등 여러 산업군의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지만 앱과 같은 형태로 많은 일반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응 교수는 많은 기술 기업의 저층 레이어 산업의 성공도 중요하지만 앱 레이어의 구축도 중요하다라며 시민을 위해 정부가 앱 구축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라고 제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AI와 관련해) 안전과 혁신 양쪽을 도모하고 있는데, 앱과 기술 간의 구분을 해야 한다라며 기술이 아닌 앱을 규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는데요. ‘전기 모터를 예로 들어 설명해습니다. 전기 모터를 안전하게 만들 수 있을까 생각하기보다 전기 모터를 사용하는 전기차, 폭탄 등 다양한 기술을 고려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는 의료기기, SNS 피드, 챗봇 등 좋은 AI 적용 사례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례도 있다라며 “AI 기술 자체가 아니라 어떤 앱이 좋고 나쁜지를 규제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그는 “AI 같은 범용 기술에 대해 규제를 하게 된다면 발전이 더뎌질 수 있다라며 앱을 규제하면 리스크를 줄일 수 있고 혁신이 느려지지 않을 수 있기에 정책 입안가들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응 교수는 또 기업들이 AI가 범용 기술임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는데요. 이어 특정 기업은 많은 투자를 해서 오픈소스를 선호하지 않고 안전에 관련해 규제 로비를 하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모든 사람이 패자가 된다라며 그렇게 되면 AI 기술 접근성이 많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누구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올려서 연구하는 오픈소스를 장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응 교수는 지속가능한 AI 발전과 관련해 ‘AI 에이전트(AI Agent)’와 기후 조절 기술(Geo engineering)’에 주목했는데요. “AI 모델이 반드시 커질 필요는 없고 AI 에이전트와 같은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지능적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라며 기후 조절 기술에서도 AI를 통해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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