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정상회의 앞두고…북 "6월4일 전 위성발사"
서해상 2곳·필리핀 동쪽 1곳 위험구역 설정
입력 : 2024-05-27 07:11:05 수정 : 2024-05-27 08:08:12
북한이 지난해 11월21일 오후 10시42분께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에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조선중앙TV가 22일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북한이 27일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다음 달 4일 전 위성 발사를 진행하겠다고 일본 정부에 통보했습니다.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 보도에 따르면 일본 내각관방은 이날 새벽 북한이 인공위성을 실은 로켓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통보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통보한 발사 예정 기간은 이날 새벽 0시부터 6월 4일 새벽 0시까지입니다.
 
또 통보된 위험구역은 북한 남서쪽 서해상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 등 총 3곳으로,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입니다. 지난해 11월 발사 때와 비슷한 지점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위험구역 3곳에 대한 항행 경보를 내리고 선박에 낙하물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또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면서 한·미 등과 협력해 북한 측에 발사 중지를 강하게 촉구하고, 관련 부서에는 불의의 사태에 대비해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1월 첫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습니다. 이어 올해 추가로 정찰위성 3대를 발사하겠다고 공언한 상태입니다. 군 당국은 최근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이 있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서 정찰위성 발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을 포착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의 이번 통보는 이날 예정된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뤄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기시다 총리는 서울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3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번 회의에서 북한의 위성 발사 통보에 대한 논의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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