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앨범 첫날 81만장…민희진 해임 가처분 이번주 결론
뉴진스 '하우 스위트', 이전 앨범보다는 32%↓
"소속사 내홍, 매출 영향 분명"
31일 임시주총 전 가처분 신청 결과 나올 전망
입력 : 2024-05-27 12:36:59 수정 : 2024-05-27 16:48:52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하이브(352820)와 어도어 민희진 대표간의 대립이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4일 발매한 뉴진스의 새 앨범 '하우 스위트'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발매 첫날 80만장 넘게 판매하며 또 한 번 대박을 터트렸습니다. 새 앨범이 성공을 거뒀지만 뉴진스를 이끈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거취는 안갯속입니다. 이번주 내로 결론이 날 전망인데요.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재판부의 결정을 앞두고 하이브와 어도어의 분쟁이 탄원서 경쟁으로 번지기까지 했습니다. 
 
27일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에 따르면 뉴진스의 '하우 스위트'는 발매일인 24일 하루 동안 81만1843장이 판매됐습니다. 업계는 이번 앨범의 100만장 판매가 확실시 되고 있어 데뷔 이래 발매한 4장의 앨범 모두 밀리언셀러 달성을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우 스위트'가 역대 걸그룹 초동(발매 후 일주일간 음반 판매량) 1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도 주목됩니다. 현재 역대 걸그룹 초동 1위는 에스파'의 앨범 '마이 월드'로, 초동 169만8784만장입니다. 
 
다만 '하우 스위트' 첫날 판매량은 지난 앨범 '겟 업'의 첫날 판매량(165만장)보다 32.04% 감소했습니다. '마이 월드'와 비교하면 이번 앨범의 첫날 판매량이 40.86% 낮다는 점에서 역대 걸그룹 초동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진스.(사진=어도어)
 
업계는 하이브와 어도어가 분쟁을 겪으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앨범 판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소속사 간의 내홍이 매출에 영향을 주는 건 분명하다"며 "회사에 대한 불신, 안 좋은 이미지가 아티스트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이번 앨범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뉴진스를 이끌어왔던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거취는 이번 주 내로 결정될 전망입니다. 하이브는 민 대표 해임을 추진중으로, 오는 31일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해임안을 의결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민 대표 측은 법원에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열린 가처분 심문에서 양측은 법리 다툼을 벌였습니다. 법정에서 표절 논란과 무속 경영 의혹까지 제기되는 등의 양사의 대립이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갈등은 재판부의 결정을 앞두고 탄원서 경쟁으로 번지기까지 했습니다. 
 
뉴진스 멤버(다니엘·민지·하니·해인·혜인)는 지난 17일 각자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뉴진스 멤버 부모도 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인 강진석 변호사를 선임하고 법원에 탄원서를 냈습니다. 뉴진스 팬 1만명도 지난 24일 민 대표의 어도어 대표이사 지위가 유지되길 희망한다는 취지의 탄원서로 힘을 실었습니다. 이외에도 뉴진스 '디토'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신우석 감독, 웹툰작가 겸 유튜버 이말년(이병건) 등이 민 대표 지지 탄원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이브도 맞불을 놨습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비롯 방탄소년단 프로듀서 피독, 한성수 플레디스 MP(마스터 프로페셔널), 소성진 쏘스뮤직 대표 등이 탄원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탄원서에는 민 대표의 사익 추구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흔들리면 안 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어도어 임시주주총회는 오는 31일로 예정됐으며 가처분 신청 결과는 임시주총 이전에 나올 전망입니다. 
 
하이브 사옥.(사진 = 하이브)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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