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택한 LG헬로비전, 더라이프2 재개국·더키즈 매각
드라마 채널 더드라마, 더라이프2로 6월1일 재개국
더키즈는 캐리티비에 매각
PP사업 콘텐츠 경쟁력 확보 나서
입력 : 2024-05-30 14:11:31 수정 : 2024-05-30 14:11:31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LG헬로비전(037560)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 경쟁력 확보에 나섭니다. 국내외 드라마를 전문 편성했던 더드라마 채널을 오리지널 콘텐츠 기반 예능 채널인 더라이프2로 재개국하고, 더키즈는 매각을 결정했는데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채널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려는 차원입니다. 
 
LG헬로비전은 오는 6월1일 더드라마 채널이 오리지널 콘텐츠 기반의 예능 채널 더라이프2 채널로 재개국 한다고 30일 발표했습니다. 전국의 음식과 명소를 소개하는 생활밀착·지역밀착 특화 예능 채널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기존 운영 중인 채널 더라이프의 세계관을 확장한다는 것입니다. 
 
더라이프2 채널 로고. (사진=LG헬로비전)
 
앞서 LG헬로비전은 지난 1월 LG유플러스(032640) 자회사 미디어로그의 더라이프·더드라마·더키즈 등 채널을 양수하며 PP로 등록했습니다. 더라이프와 더드라마 채널은 지난 2020년 7월과 12월, 더키즈 채널은 2021년 10월 개국했습니다. 
 
기존 더라이프 채널이 아이돌부터 인기 연예인 등 셀럽이 출연하는 전형적인 연예 오락형 예능채널이라면, 이번에 재개국하는 더라이프2는 맛집과 명소,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주변의 사람과 관련된 예능 프로그램을 전문 편성합니다. TV를 통해 먹거리와 볼거리에 대한 정보와 즐거움을 얻고자 하는 30~50대 시청층을 겨냥할 예정입니다.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 더라이프와 생활밀착?지역밀착 예능 채널 더라이프2를 통해 채널별 특색있는 운영을 나서겠다는 목표입니다. 
 
자체제작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도 나설 방침인데요. 더라이프2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70% 이상 편성할 계획입니다. 2023 방송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더라이프와 더드라마의 자체제작 비율은 각각 7%, 7.2%입니다. 
 
강명신 LG헬로비전 미디어그룹장은 "더라이프2는 우리 삶에 밀착돼 있는 밝고 행복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예능 채널"이라며 "LG헬로비전의 제작 역량과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보다 잘 활용할 수 있는 채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LG헬로비전 상암 사옥. (사진=뉴스토마토)
 
더라이프2 채널의 재개국에 맞춰 LG헬로비전은 더키즈 채널의 매각도 결정했습니다. 더키즈는 자체 제작 없이 국내외 구매를 통해 콘텐츠를 꾸려온 채널입니다. 아이들나라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어 키즈 콘텐츠가 중첩되는 부분도 있었죠. 이에 콘텐츠 기업 캐리소프트의 방송법인 캐리티비에 채널 양수를 결정했습니다. LG헬로비전으로서는 채널 매각을 통해 2개의 채널에 집중하는 효과를 내고, LG계열 유료방송 채널을 확보하지 못했던 캐리티비는 방송권역을 넓힐 수 있다는 각각의 계산의 맞아떨어진 결과입니다. 
 
이날 캐리티비는 더키즈를 LG헬로비전으로부터 인수, 자사의 캐리tv와 통합하는 사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따라 오는 7월 기존의 TV채널인 캐리tv와 더키즈가 하나의 채널로 합쳐져 인터넷(IP)TV 3사와 전국 케이블TV 등 약 2400만 가시청가구에 송출하는 통합 TV채널로 확대됩니다. 캐리tv는 해외 수입 애니메이션보다는 국산 창작 애니메이션과 국내에서 제작된 어린이·가족 콘텐츠를 집중 편성해 방송하는 새로운 편성계획을 수립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2개의 채널 집중을 통해 콘텐츠 경쟁력이 확장되고, 캐리티비는 커버리지를 확장할 수 있는 윈윈효과를 노린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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