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와이파이도 가능…통신3사, 로밍고객 잡기 분주
늘어나는 해외 여행객 수…여행수요 껑충
데이터 공유 가능하게…청년 할인 폭은 키워
입력 : 2024-06-12 16:38:26 수정 : 2024-06-12 16:49:18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해외 여행에 나서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통신3사가 로밍고객 확보에 나섰습니다. 1분기에도 통신3사의 로밍 이용자 수는 지난해 수치를 훌쩍 넘겼는데요. 매월 전년 대비 출국자 수가 늘어나고 있어 코로나 시기 주춤했던 로밍 매출 회복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에 유심을 이용하는 고객까지 확보하며 로밍 시장 판을 키우겠다는 전략인데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데이터 제공량을 늘리거나 제휴 혜택을 강화에 본격 나서고 있습니다. 
 
7일 관광지식정보시스템의 출국 관광통계자료를 보면 1월부터 4월까지 해외 여행객 수는 953만592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47.2% 증가한 수치입니다. 월간 기준 모두 전년 동월 대비 60만명 이상씩 많을 정도로 해외여행 수요가 껑충 뛰었습니다. 
 
통신업계는 로밍 고객 확보에 분주합니다. 늘어난 해외 여행객뿐 아니라 저렴한 해외 유심을 이용하는 젊은층까지 확보하려는 것입니다. 
 
인천공항 로밍센터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SK텔레콤(017670)은 가족 중 한 명만 로밍 상품인 바로요금제에 가입하고, 3000원을 추가하면 최대 5명의 가족에게 로밍 데이터를 함께 사용하는 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34세 이하 고객은 로밍 요금제를 상시 50% 할인도 제공하고 있죠. 오는 9월20일까지 T로밍 서비스를 처음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로밍 첫 이용 50% 캐시백 이벤트도 진행합니다. 최근 60개월 동안 로밍 요금제 이용 이력이 없는 고객을 대상으로, 바로 요금제에 가입하면 로밍 요금의 50%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적립해줍니다. 
 
이번 휴가철부터는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현재 항공사들과 협력해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KT(030200)도 로밍 상품 데이터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1명만 로밍을 신청하면 KT 이동통신을 쓰는 가족과 친구는 최대 4명까지 요금 부담 없이 데이터 로밍을 함께 쓸 수 있는 상품인데요. 지난 3월부터 기본 데이터 제공량도 최대 50% 늘렸습니다. 아시아·미주(45개국), 글로벌(118개국) 두 가지 상품을 제공 중입니다. 국내 통화요금 수준(초당 1.98원)으로 해외에서 음성 통화를 쓸 수 있는 로밍 온 서비스 대상 국가는 기존 46개국에서 네덜란드,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포르투갈 등 유럽 4개국을 추가했습니다. 모바일 요금제 5G 스페셜·베이직 이상을 이용하는 고객은 별도 로밍 신청 없이도 해외에서 최대 100kbps 속도로 데이터 로밍을 무제한 쓸 수 있습니다. 
 
LG유플러스(032640)는 데이터 사용량과 사용 기간을 늘린 로밍패스를 내놨습니다. 3·8·13·25GB 가운데 하나를 골라 30일 동안 쓸 수 있는 상품인데요. 과금 없이 음성 전화를 받을 수 있고, 기본 제공량을 소진하더라도 최대 400kbps 속도로 계속 쓸 수 있습니다. 온라인을 통해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데이터 1GB를 추가 제공합니다. 월 9만5000원 이상 5G 요금제를 쓰는 고객은 오는 9월 말까지 로밍패스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두 배로 받을 수 있습니다. 
 
통신사 관계자는 "해외여행 시 현지 유심 서비스보다 로밍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도록 데이터 용량과 이용 가능한 기간을 늘리는 방향으로 서비스 개편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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