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L, 장기화된 정체…돌파 필요
상반기 매출, 전년 동기비 7.4% 감소
경쟁사 대비 저조한 홀드율
일반 관객 비중 확대 필요
입력 : 2024-07-15 15:30:12 수정 : 2024-07-15 16:56:20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GKL(114090)(그랜드코리아레저)의 2분기 매출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일본의 노동절 및 골든위크에도 실적 반등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하반기 여행 시즌을 맞아 일반 관객 비중 확대를 꾀해 홀드율(칩 구매 총액 중 카지노가 게임에 이겨 취득한 금액 비율)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랜드코리아레저.(사진=그랜드코리아레저)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KL의 상반기 카지노 매출은 1925억6800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한 수치인데요. 테이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 머신 매출은 같은 기간 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증권가는 올 상반기 GKL의 매출은 줄었으나 2분기만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은 1003억원, 영업이익은 150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 151억원에 부합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GKL은 호텔을 소유하는 복합리조트와 달리 카지노 업장을 임대해 운영하는 카지노 사업자입니다. '외래 관광객 유치와 외화획득을 통한 관광수지 개선, 한국 카지노 산업의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서울과 부산 총 3곳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 중입니다. 전체 매출 중 테이블이 작년 기준 89.6%로 가장 높고 슬럿머신 9.2%, 환전수입이 1.2%순입니다. 
 
호텔을 소유하지 않고 카지노만 운영하다보니 일반 고객보다 VIP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밖에 없어 GKL의 홀드율은 경쟁사 대비 낮은 경향이 있습니다. 올해 2분기 강원랜드의 홀드율은 25%, 롯데관광개발은 16.2%, 파라다이스는 12%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반면 GKL의 2분기 홀드율은 전분기 대비 1.5% 감소한 10.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실적을 끌어 내리는 요인도 결국 홀드율 감소입니다. 중국과 일본의 노동절 및 골드위크가 포함된 5월 경쟁사의 실적 반등 폭이 컸던 것과 달리 GKL은 홀드율 9.1%를 기록하면서 아쉬운 성적을 냈습니다. 드롭액(칩 구매 총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1% 성장했음에도 성수기 효과를 누리지 못한 겁니다. 
 
일본 국제선 노선 재개 이후 GKL도 실적이 반등했지만 큰 폭의 개선으로는 연결되지 못했는데요. 서울과 부산 주요 관광지에 위치한 GKL 업장의 장점을 살려 하반기에는 일반 관객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한 홀드율을 11.5% 내외까지 끌어 올려야 GKL이 유의미한 실적 개선 효과를 누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는데요.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여름 성수기와 중국, 일본의 연휴가 많기 때문에 하반기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홀드율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도 "하반기 홀드율 정상화가 나타나면 분기 드랍액 1조원, 영업이익 250억원 내외 수준까지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랜드코리아레저.(사진=그랜드코리아레저)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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