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한국제품 무덤' 일본서 승승장구
입력 : 2024-07-19 14:51:30 수정 : 2024-07-19 16:49:35
 
[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일본에서의 K뷰티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 브랜드들이 일본 내 유통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오프라인 매장이 강세인 일본시장 특성에 맞춰 온라인 채널에 선입점한 후 형성된 인지도와 판매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오프라인에 진출하는 전략 등을 실행하고 있는데요.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 내에서의 한국 화장품 인기는 드라마 등 한류와 더불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한 실시간 제품 소개로 이어지면서 수출 확장세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진행한 '메가 코스메랜드' 프레시안 팝업스토어에 일본 고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LG생건)
 
애경산업의 메이크업 브랜드 루나는 올해 상반기 일본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4배로 성장했는데요.  2021년 일본 시장에 진출한 이후 2022년에는 전년 대비 약 3배 매출이 성장했고, 지난해에는 2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지난달 기준 일본 오프라인 채널에 입점한 매장 수는 4600여개에 달하며 지난해 상반기 루나의 일본 시장 내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매출 비중은 각각 61%, 39%였으나 올해는 오프라인 비중을 77%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LG생활건강의 프리미엄 색조 브랜드 글린트와 프레시안은 최근 도쿄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에 약 2만명이 고객들이 행사장을 찾았는데요. 올해 처음 열린 코스메랜드는 큐텐에 입점한 업체들이 팝업스토어를 열어 브랜드와 제품을 소개하는 행사로, 일본 도쿄 최대 국제 전시장인 빅사이트에서 개최됐습니다.  
 
글린트와 프레시안은 내달 일본 도쿄의 고급 백화점인 '미츠코시 긴자'에서도 팝업스토어를 진행할 예정인데요. LG생활건강 측은 "일본 온오프라인 시장 공략을 강화해 고객 접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은 '부스터 프로'와 '울트라 튠 40.68(울트라 튠)'등 차세대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뷰티 디바이스의 일본 론칭을 계획중인데요. 또 탄력과 볼륨 케어에 대한 일본 소비자들의 수요가 있음에도 현지 시장 내 전문적인 홈 뷰티 디바이스가 드물었던 점을 노려 울트라 튠만의 전문성을 어필할 계획이라고 에이피알 측은 밝혔습니다.
 
한편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한 48억2000만달러(약 6조7000억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기존 최대치인 2021년 상반기(46억3000만달러) 수치를 3년 만에 뛰어넘은 셈인데요. 상반기 화장품 수입액은 8억5000만달러(1조2000억원)로 무역수지는 39억7000만달러(5조5000억원) 흑자로 역시 사상 최대를 달성했습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일본의 여성소비자들 중에서도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소비자들이 한국 K뷰티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일본에서의 한국 화장품 수요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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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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