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 텃밭' 호남서도 대세 입증…1위 사수(종합)
김두관, 10% 넘기며 선전…"최선 다하라는 격려 뜻"
최고위원 후보 지각변동…'호남 출신' 민형배·한준호 두각
입력 : 2024-08-04 16:45:11 수정 : 2024-08-04 16:45:11
[나주=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민주당의 차기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국 순회경선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이재명 후보가 '확대명'(확실히 당대표는 이재명) 흐름을 변함없이 이어가고 있습니다. 
 
4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일까지 진행된 당대표·최고위원 선출 순회경선 결과, 이재명 후보는 누적 16만542표를 획득, 86.97%의 득표율로 1위를 유지했습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나주종합스포츠파크에서 진행된 전남지역 합동연설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변함없이 높은 지지율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며 "높은 지지율 만큼이나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어서는 김두관 후보가 11.49%(2만1202표)로 뒤를 쫓고 있습니다. 그의 누적 득표율은 경선 시작 이후 처음으로 10%를 넘겼습니다. 
 
김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호남에서의 득표율 상승을 두고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라는 격려의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워낙 한 쪽으로 많이 쏠리는 부분에 당원들이 염려와 걱정으로 의미 있는 지지를 해 준 것 같다"고 자평했습니다. 
 
김지수 후보는 2861표로 1.55%의 득표율을 얻었습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까지 총 선거인수 69만7351명 중 18만4605명이 당대표 온라인투표에 18만9153명이 최고위원 투표에 참여, 총 투표율 26.47%와 27.12%를 각각 기록했는데요. 이날 진행된 광주와 전남의 투표율은 각각 25.29%, 23.17%로 집계됐습니다. 
 
앞서 이날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지역 경선이 먼저 진행됐는데요. 이재명 후보는 83.61%(2만1767표), 김두관 후보는 14.56%(3791표)를 각각 얻었습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나주종합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전남지역 경선에서 이 후보는 82.48%(2만9784표), 김두관 후보는 15.66%(5654표)를 획득했습니다. 김두관 후보의 전남지역 득표율은 이날까지 진행된 총 11차례의 지역 경선 중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4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정봉주(왼쪽부터), 민형배, 김민석 후보가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압도적 격차가 유지되고 있는 당대표 후보자들의 결과와 달리 최고위원 후보자들의 투표 결과는 요동쳤습니다. 전날 전북지역 경선에서 전주 출신의 한준호 후보가 21.27%로 1위에 오른 것에 이어 이날 광주지역 경선에서는 광주 지역구  현역 의원인 민형배 후보가 27.77%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전남지역 경선에서도 민 후보는 21.68%로 선전을 이어갔습니다. 
 
이날까지의 누적 득표 결과로는 김민석 후보가 17.58%의 득표율로 경선 시작 3주 만에 1위를 탈환했습니다. 반면, 경선 첫 주 월등한 격차를 발판으로 1위를 이어왔던 정봉주 후보는 15.61%의 득표율로 2위로 내려앉았습니다. 
 
3위는 전날 전북지역 경선에서 선두를 차지한 한준호 후보가 누적 13.81%의 득표로 차지했고, 전현희 후보가 12.56%로 4위에 올랐습니다. 그간 하위권에 머물렀던 민형배 후보는 광주·전남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누적 12.31%를 기록, 5위로 점프했습니다. 
 
요동치는 순위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후보들은 막판까지 지지를 호소했는데요. 이날 광주·전남에서 모두 4위에 머무른 정봉주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투표율이 40~50%가 넘었을 때 정봉주의 돌풍이 이어졌다"면서 "참여가 저조하고 흥행이 꺾어지니 정봉주도 꺾였다"고 당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김병주 후보 역시 "위기에 몰려있다. 종합 2위에서 7위까지 떨어졌다"며 "김병주를 지키는 것이 민주당을 지키는 것"이라고 호소했습니다.  
 
나주=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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