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엔터, 나스닥 상장 이후 첫 실적 주목
8일 2분기 실적 발표
앞서 1분기 영업익·순이익 흑자 전환
"의미 있는 숫자 나오는 게 중요"
입력 : 2024-08-06 14:50:39 수정 : 2024-08-07 10:41:14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지난 6월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뉴욕 증시에 상장한 이후 첫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작년까지 영업손실을 기록한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환에 성공했는데요. 상장 이후 첫 실적이 어떻게 나오느냐가 향후 주가 향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NAVER(035420)) 자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오는 8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난 6월27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이후 첫 실적 발표입니다. 
 
웹툰엔터테인먼트 나스닥 상장.(사진=네이버웹툰)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억2700만달러(4481억원), 당기순이익 600만달러(82억원), 영업이익 1400만달러(191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1분기 들어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영업손익, 당기순익이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작년 매출은 12억8300만달러(1조7584억원), 영업손실 3600만달러(493억원), 당기순손실 1억4500만달러(1989억원)입니다. 
 
당시 실적 개선은 영업비용 중 마케팅 비용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됐습니다. 올 1분기 마케팅 비용은 1900만달러(260억원)로, 전년(2900만달러, 397억원) 같은 기간 대비 34.4% 개선됐습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외형 확대 이후 수익성 개선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리소스 효율화, 콘텐츠 확대, 신규 비즈니스모델 도입 등으로 적자 폭을 줄이고는 있는데요. 이번 나스닥 상장 이후 첫 실적 발표에서 수익성 개선이 얼마나 이뤄졌는지가 향후 주가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5일(현지시간) 전일보다 0.76% 상승한 19.8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나스닥 거래 첫날에 비해 여전히 주가가 부진한 상태인데요. 상장날 웹툰엔터테인먼트는 공모가 21달러보다 9.5% 상승한 23달러에 거래를 마친 바 있습니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부터 실적 턴 어라운드로 숫자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2분기에 과연 지속되는지, 의미 있는 숫자가 나오는지가 중요하다"며 "또한 해외로 진출을 했으니 얼마나 확장을 할 수 있는지, 상장 이후 가입자가 얼마나 증가했느냐에 대한 지표도 시장에서 관심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유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글로벌하게 큰 폭의 조정을 받았는데 이를 상쇄할 만한 실적 성장이 동반돼야 주가가 유지되거나 상승할 수 있다"며 "나스닥에 상장까지 했는데 의미 있는 실적의 증가가 없다면 시총이 유지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미 시장에서 아직까지 웹툰이 생소한 문화라는 점도 웹툰엔터테인먼트가 해결해야 할 숙제입니다. 웹툰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은 아직까지 코믹스 등을 책으로 보는 문화가 강하다"며 "웹을 통해서 만화를 본다는 생소한 문화를 익숙하게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035720)엔터테인먼트의 북미 자회사 타파스엔터의 경우,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북미 만화전문매체 코믹스비트와 협업해 한국 만화·웹툰 전문 웹사이트를 개설했는데요. 'K-코믹스비트'는 코믹스비트의 자매 웹사이트로, 한국 만화·웹툰 관련 최신 뉴스와 작가 및 업계 관계자 인터뷰, 리뷰 등을 전하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영어권 독자에게 만화 관련 소식을 전해온 코믹스비트가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 관련 웹사이트보다 한국 만화·웹툰 웹사이트를 먼저 개설했다는 점이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웹툰엔터테인먼트.(사진=네이버웹툰)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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