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공시톺아보기)지아이이노베이션, CPS 100억 조달…R&D 부담 여전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운영자금 100억원 발행
지난해 연구개발비 401억원·매출 대비 755% 달해
입력 : 2024-08-07 17:33:54 수정 : 2024-08-07 17: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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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조은 기자]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자금을 100억원 규모로 모집한다. 신주는 보통주가 아닌 기명식 전환우선주(CPS)다. 대상자는 향후 지아이이노베이션 기업가치 등락에 따라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을 전망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조달 금액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할 예정이지만 지난해 기준 4분의 1 수준에 불과해 투자부담이 크게 줄어들지는 않을 전망이다.   
 
 
7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운영자금 100억2만2150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신주는 85만8371주로 기존 발행주식수 4421만7811주의 1.94%에 해당한다. 대상자는 웰컴자산운용 주식회사와 브레인자산운용 주식회사로 정해졌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새롭게 발행할 주식을 보통주식이 아닌 기명식 전환우선주식(CPS)으로 설정했다. 통상적으로 CPS는 기업 경영 상황이 불안정하거나 향후 높은 성장이 기대될 때 발행한다. CPS는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한 것인데, 보통주로 전환하지 않더라도 우선주를 보유하면서 배당을 받아 정기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발행하는 입장에서도 당장 신주를 상장해 주가가 희석되는 것은 아니니 부담을 덜 수 있고, 매입하는 입장에서도 향후 기업가치나 주주가치가 상승한다면 보통주로 전환해 시세 차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는 교부일로부터 1년간 한국예탁결제원에 의무보유되며, 전환청구기간은 1년 뒤인 내년 8월8일부터 2029년 8월7일까지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운영자금 100억원을 조달해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향후 실적 개선을 통한 근본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힘을 쏟아야 한다. 최초 전환가액은 1주당 1만1650원이지만, 최저 조정가액은 70%에 달하는 8160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 조정가액이 떨어질 경우 발행 주식수는 더 늘어나기 때문에 주가가 희석되지 않으려면 주가를 적정하게 유지하거나 높여야 한다. 
 
신약 후보물질 전문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모집한 100억원을 임상시험 등 연구개발과 운영비용에 사용할 계획이다. 알레르기 치료제 G1-101와 G1-102 외에도 다양한 면역항암제로 파이프라인을 늘려갈 방침이다. 최근에는 차세대 비만치료제 ‘GI-213’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한계기업에 처한 가운데 잉여현금흐름(FCF)도 적자를 지속해 자금 조달 필요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날 100억원을 받아 당분간 연구개발비 부담은 줄어들 전망이다. 연구개발비는 지난 2021년 233억원에서 2022년 560억원으로 증가했는데 지난해 401억원으로 다시 줄었다. 3년간 연구개발비에 투입되는 비용은 항상 매출의 100%를 넘어 다소 무리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었다. 연구개발비 비중은 2022년에는 1600%에 달했다가 지난해엔 755%로 감소했는데 여전히 과도한 수준이다. 올해 100억원가량 지원을 받게 돼 매출에서 연구개발비 비중은 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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