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곳곳서 '신고가' 릴레이…외곽 집값도 '꿈틀'
지난달 서울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 51.7%…2개월 연속 50% 상회
입력 : 2024-08-12 16:09:58 수정 : 2024-08-12 17:33:29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서울 주요지역에서 아파트 가격이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집값 상승이 미미했던 서울 강북 지역에서도 상승 거래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성동구 금호동4가 ‘서울숲2차푸르지오’ 전용 84㎡는 이달 19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2021년 2월 기록한 최고가 18억5000만원보다 7000만원 높은 가격입니다. 5~6월에는 실거래가가 16억7000만원선이었는데 직전 거래보다는 2억5000만원이 올랐습니다. 
 
잠실동의 대단지 아파트에서도 신고가가 이어졌는데요. 서울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7억원에 손바뀜하며 3년여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잠실리센츠는 84㎡는 지난달 31일 26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전고점을 찍었습니다. 트리지움에서도 84㎡가 25억6000만원에 거래되며 2021년 9월 신고된 직전 최고가 24억5000만원을 넘어섰습니다.  
 
성수동1가 트리마제 전용면적 69㎡(31층)는 지난달 30억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지난 6월 같은 면적대가 26억원에 거래됐는데 한 달여 만에 4억원이 뛰었습니다.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면적 198㎡는 지난달 4일 145억원에 손바뀜되며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표=뉴스토마토
 
반포동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잇따랐습니다.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지난달 50억원에 매매 계약을 맺어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래미안 원베일리에서는 전용 84㎡가 49억8000만원에 팔리면서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20평대 중소형 평형인 전용 59㎡의 매매 가격도 30억원이 넘습니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부동산 시장에서 신고가가 발생하는 지역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필요한 경우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죠. 
 
강남권·준상급지에서 시작된 거래 증가세가 비강남권으로 확산하는 양상인데요.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은 51.7%로 2개월 연속 50%를 넘었습니다. 서울에서 상승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는 자치구는 5월 4곳, 6월 14곳, 7월 17곳으로 점차 증가했습니다. 금리 안정과 더불어 전셋값 상승과 공급부족의 불안감, 분양가 상승 등으로 아파트값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매수 심리를 자극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전날까지 신고된 7월 서울 아파트 계약 건수는 6911건에 달합니다. 올해 상반기에 똘똘한 한 채 수요 증가로 주로 강남권과 준상급지 위주로 거래가 급증했다면 이달 들어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에 묶여 거래가 부진했던 양천구를 비롯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강북권 위주로 거래가 늘어나는 모습입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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