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창 "은행, 외형경쟁·쏠림현상 사전점검할 것"
입력 : 2010-12-23 09:00:00 수정 :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금융회사들의 무분별한 외형경쟁으로 인한 후유증이 재발하지 않도록 선제적인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원장은 23일 오전 중앙대에서 열린 대한금융공학회 학술대회 기조연설에서 "은행을 비롯한 국내 대형 금융회사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도 자본적정성 등 건전성을 양호한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위기를 잘 극복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위기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고 지나친 외형경쟁에 몰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감독당국이 선의의 경쟁은 조장할 필요가 있지만 적정수준을 넘어선 외형경쟁이나 쏠림현상에 대해서는 사전 점검하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향후 감독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또 "가계부채과 PF대출, 외국자본의 유출입 등 불안요인에 대해서도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서울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금융규제 개선안을 차질없이 이행해 나갈 것"이라며 "이행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서민·중소기업 대출 축소 등 부작용에 대한 대책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규제강화에 따른 금융산업의 수익성·성장성 약화에 대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생산성 향상과 리스크를 감안한 수익기반을 다질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금융회사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실효성 있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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