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처리 테마株, 알고보니 '묻지마 테마'
입력 : 2011-02-22 14:05:04 수정 :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구제역 침출수에 대한 이슈로 묻지마 테마가 형성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수처리 업체들의 주가가 최근 들어 동반 랠리를 펼치고 있다. 구제역 사태로 인한 침출수 때문에 수처리 업체들이 수혜를 입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투자자들의 추격 매수를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침출수로 인해 수처리 업체들의 직접적인 수혜는 없을 것이기 때문에 섣부른 기대감만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이날 오후 1시56분 뉴보텍(060260)젠트로(083660), 자연과환경(043910)은 각각 14.93%, 14.90%, 14.69% 올라 1270원과 4780원, 1015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 비츠로시스(054220) 3.93%, 시노펙스(025320) 2.03% 올랐다.
 
전문가들은 구제역 살처분으로 인한 침출수가 사회 문제가 되는 상황도 맞지만 실제 사업성을 따지지 않은채 테마만을 쫓는 것은 위험하다고 입을 모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연구원은 "침출수 쪽은 관련업체가 있기는 한데 당장 정부에서 여과시설을 적극적으로 설치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기존 방식대로 비닐을 깔고 침출수를 흘러나오게 해 여과할 것이다"며 "침출수로 인해 실제 매출이 늘어난 기업이 있지 않기 때문에 수혜주라는 시각에 대해 회의적이다"고 밝혔다.
 
또 "사업 내용과 무관하게 테마로 형성돼 주가가 급등하는 것은 우리 시장의 후진성을 나타내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김평진 대우증권 연구원은 테마주가 형성되는 것 자체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김 연구원은 "테마 위주로 시장이 움직이는 것 자체가 좋지 않다"며 "수처리 사업에 대기업들도 뛰어든다고 했는데 아직 준비단계이고 투입 비용대비 수익이 나지 않으면 경제성 고려해 사업이 미뤄지기가 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망은 좋지만 대기업들이 아직 하려 하지 않는다"며 "대기업들도 안하는데 작은 기업에서 성과가 얼마나 나겠느냐"고 투자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뉴스토마토 김소연 기자 nic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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