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美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강등
입력 : 2011-04-19 08:51:14 수정 :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국제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그간 AAA등급을 유지해온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S&P는 지금은 미국이 AAA등급을 유지하겠지만, 2년안에 오바마 행정부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할 경우 실제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의 신호를 보냈다.
 
S&P는 신용등급 전망의 이유로 막대한 재정적자와 눈덩이처럼 불어난 부채, 그리고 이에 대처하는 미국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를 꼽았다.  
 
미국의 재정적자는 14조달러를 넘어서 법정 한도인 14조3000억달러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는 상황.
 
S&P의 이 같은 조치는 세계 1등 국가라는 미국의 명성과 함께 국제 통화로서 달러의 역할을 축소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모하메드 엘-에리안 PIMCO 최고 경영자는 "미국 정부는 이번 경고를 계기로 재정 운영을 보다 잘 조율해 나가는데 힘 써야 할 것"이라며 "그래야만 세계 경제에서의 핵심 역할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미국 정부는 향후 12년간 부자증세와 재정지출 삭감으로 4조달러 가량을 줄여나갈 방침을 세우는 등의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S&P가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케시 리엔 글로벌포렉스트레이딩(GFT)연구원은 "비록 실질 신용 등급이 내려간 건 아니지만, 투자자들을 겁주기엔 충분한 조치"라고 풀이했다.
 
다만 S&P측은 미국 정부의 신용등급 전망을 낮췄다고 해서 각 주의 전망역시 조정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날 미국의 신용전망 강등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 증시는 주요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경기 불확실성이 대두되면서 국제유가는 나흘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반면, 안전자산인 금 값은 또 다시 최고치를 급등했다.  
 
뉴스토마토 홍지영 기자 hongji0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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