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銀 파업 19일째..최장기 기록
입력 : 2011-07-15 08:09:47 수정 : 2011-07-15 08:10:13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15일로 SC제일은행 노동조합의 총파업이 19일째를 기록하면서 은행권 최장기 파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노사 양측이 하루 빨리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개별 성과급제 도입을 둘러싸고 지난달 27일 파업에 나선 이 은행 노조원들은 사측과  좀처럼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 은행의 파업은 19일째로 지난 2004년 씨티은행으로의 인수를 반대하며 한미은행 노조가 18일 동안 벌였던 파업을 뛰어넘었다.
 
파업이 계속되면서 SC제일은행은 지난 11일부터 이 은행 392개 영업점 중 43개 점의 운영을 중지했다.
 
노사 양측은 성과급제 도입 여부를 놓고 첨예한 갈등을 계속하고 있다. 사측은 성과가 저조한 일부 직원은 기본급의 임금인상률을 다른 직원보다 낮춰서 적용할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노조 측은 성과급이 아닌 기본급의 차등 인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노조 측은 이번 성과급제 도입을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한국 정서를 이해하지 못하는 외국인 경영자와 SC(스탠다드 차타드) 본사 지침을 무조건 수용하는 측면 때문에 갈등이 있는 것 같다"며 "합의점을 빨리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노조에 따르면 현재 SC는 SC필리핀은행, SC말레이시아은행, SC가나은행에서도 성과연봉제 도입을 강제하려 했으나 노조  반대로 시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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