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국채 이미지 이미 실추됐다"
입력 : 2011-07-27 07:10:48 수정 : 2011-07-27 07:11:11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세계 최대의 미국 국채 보유국인 중국이 미국 국채의 신뢰성에 대해 이미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5일(현지시간) CNBC는 정치권의 갈등으로 미국이 디폴트 위기에 몰렸다는 사실은 향후 중국이 달러자산 축소를 통한 외환보유고를 다각화하는데 더욱 속도를 내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이빗 라이델 라이델리서치 대표는 "중국 관료와 대화한 결과 중국은 현재 미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채무한도 협상을 운동장에서 싸우는 아이들 같은 짓이라고 여기며 전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라고 전했다.
 
또 "중국은 미국이 사소한 정치적 이견으로 안전하고 신뢰도 높게 여겨져왔던 미국 자산의 가치를 심각한 위험에 빠뜨리는데 대해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론 샤 지나벤처 이사는 "미국의 정치적 리스크가 인도와 아랍 에미리트 연합 등 아시아 국가에 충격을 주고 있다"며 "협상 타결 여부가 아니라 이 문제가 지속될수 있다는 가능성으로 인해, 아시아 국가에서 미국 달러와 국채의 안전성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문제는 중국이 앞으로도 이같은 사태에 대한 인내심을 갖고 미국 국채에 대규모 투자를 계속할지 여부다.
 
전문가들은 미국 국채를 대신할 투자 대안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중국이 갑작스럽게 미국 국채에 대한 투자를 대폭 줄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니콜라스 콜래스 컨버즈엑스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은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가 반목하는 어떤 기업의 지분을 10% 보유한 주식 투자자와 같은 입장"이라며 "주식시장이 급락할 때 보유 지분이 많은 투자자가 주식 비중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언급했다.
  
 
뉴스토마토 한은정 기자 rosehan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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