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美 3차 양적완화시 韓경제 타격 불가피"
입력 : 2011-08-10 17:26:00 수정 : 2011-08-10 17:26:30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미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고려하고 있는 3차 양적완화가 실시될 경우 한국 실물경제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성근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10일 '3차 양적완화의 영향과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미국발 경제위기가 매우 심각한 상황에 이른 만큼 추가 양적완화 외엔 대안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경기가 '소프트패치'에서 '더블딥'으로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사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 겹치면서 금융시장 불안심리가 급속히 확산돼 이를 차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1차와 2차와 마찬가지로 3차 양적완화의 효과는 금융시장 불안심리를 차단하는 데 그칠 뿐 경기부양 효과는 미흡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3차 양적완화로 신용경색이 완화됨에 따라 투자 및 소비 위축심리를 차단할 수는 있겠지만 현재의 '소프트패치' 상황을 극복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6월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3.6%에 이르는 상황에서 유동성 공급확대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실물경기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국 실물경제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양적완화 이후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우리나라 수출경쟁력이 약화되고 경상수지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그는 "우리나라는 미국에 의존도가 높은 산업과 기업비중이 많기때문에 3차 양적완화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3차 양적완화가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그는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의 불안심리를 차단하겠지만 유럽연합이 유럽 재정위기 확산을 막는데 실패하면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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