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에 국내 기름값도 4일째 하락
오후 4시 전국 휘발유값 1950.85원..0.75원↓
입력 : 2011-08-11 16:21:49 수정 : 2011-08-11 19:23:00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100원 할인 종료 후 한 달 넘게 고공행진하던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4일째 떨어졌다.
 
11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오후 4시까지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당 1950.85원으로 전날보다 0.75원 떨어졌다. 지난달 7일 리터당 1919.33원을 기록한 이후 이달 7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상승했던 휘발유 가격이 지난 8일 꺾인 후 4일 연속 하락한 것이다.
 
경유 역시 전날보다 1원 하락한 1765.12원을 기록했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서울 지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도 하락했다.
 
이날 오후 4시까지 2021.93원을 기록, 전날보다 1.14원 떨어졌다.
 
지난 2일 2028.59원으로 사상 최고 가격을 기록한 이후 6일 연속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지만 8일부터 이날까지 4일째 하락세다.
 
이처럼 휘발유 가격이 하락세에 접어든 것은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재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두바이유의 국제 현물가격이 하락하며 심리적 마지노선인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로존 재정 위기 등을 비롯해 전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며 지난 1일 배럴당 113.21달러를 기록한 후 10일 동안 13달러가 넘게 떨어졌다. 지난 10일에는 100.03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가격 하락과 함께 정부의 압박(?)에 국내 기름값은 당분간 하락할 전망이다.
 
지난달 기름값 인하를 위한 대안주유소 설립계획을 내놓은 지식경제부가 이번엔 정유사에 개별 주유소 공급가격에 관한 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경부는 지난달부터 서울 180여곳 주유소 회계 장부를 입수해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주유소 장부만 봐서는 정유사와 주유소 간 어느쪽이 기름값을 과도하게 올렸는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에 개별 공급가격을 공개하도록 한 것이다.
 
정부가 또 기름값을 낮추기 위해 석유제품 수입 문턱을 낮추는 방안에 대한 검토 작업에 본격 착수해 기름값은 당분간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스토마토 윤성수 기자 yss01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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