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금융권, 고객에 "비밀번호 바꿔라" 요청
포털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 우려..은행·카드사·보험사 등 일제히 공지
입력 : 2011-08-25 14:40:14 수정 : 2011-08-25 18:54:11


[뉴스토마토 이승국기자] 시중 은행, 카드사, 보험사, 할부금융사들이 고객들에게 비밀번호 변경을 요청했다.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로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현대캐피탈, 현대카드,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국내 주요 금융사들은 최근 자사 홈페이지에서 인터넷 포털사이트 해킹에 따른 피해 예방을 위해 홈페이지 비밀번호를 바꾸라고 공지했다.
 
이는 최근 다른 사이트의 대량 해킹사태로 자사 고객 관련 정보도 함께 유출됐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앞서 지난달 말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와 네이트에서 3500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금융권에서는 카드사와 할부금융사를 이용하는 고객 중 싸이월드 등에서 사용하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자사 홈페이지에 로그인 할 때도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 있다.
 
신한은행은 홈페이지에서 다른 사이트와 동일한 아이디,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경우 다른 사람이 예측할 수 없는 비밀번호로 변경할 것을 권고했다.
 
우리은행도 이달 초 열흘간 홈페이지 팝업(돌출 광고)으로 비밀번호 변경을 권유했다.
 
농협도 최근 고객정보유출 사건이 발생한 포털사이트의 아이디 또는 비밀번호와 같거나 비슷한 공인인증서 암호, 자금이체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고객들은 이를 변경하라고 고지했다.
 
기업은행, 외환은행, 한국씨티은행, SC제일은행 등도 고객 비밀 번호 변경 및 전자금융거래시 유의사항을 홈페이지를 통해 알렸다.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는 주민등록번호와 생일 등 개인정보와 관련성이 높은 문자나 숫자 사용을 자제하고 안전한 개인정보 유지를 위해 3개월에 한 번씩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게 좋다고 공지했다.
 
삼성카드, 비씨카드, 신한카드, 하나SK카드도 지난달 26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고객 정보가 유출돼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다른 사이트와 같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이용하는 고객은 반드시 비밀번호를 바꾸라고 안내했다.
 
아울러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AXA다이렉트 등 거의 모든 손해보험 업체들과 대한생명, 삼성생명, 교보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생명보험사들도 홈페이지에서 개인정보 관리에 주의하라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이승국 기자 in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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